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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살 <매일신문>에게 보낸 한 독자위원의 쓴소리

[참 좋은 뉴스]

등록|2008.08.01 14:05 수정|2008.08.01 14:05
‘참 좋은 뉴스’ 코너는 지역언론사에서 만든 뉴스나 제작프로그램 중에서 시민들에게 널리 알리고 싶은 내용을 발표합니다. ‘참 좋은 뉴스’는 지역사회 주요 현안과 관련, 색다른 시각을 제시하거나, 지역사회 변화와 개혁에 기여할 수 있는 가치를 담고 있는 뉴스를 말합니다. 부정기적으로 발표하는 자료지만, ‘참 좋은 뉴스’를 통해 ‘건강한 지역 언론’의 모델을 다시 한번 고민해봅니다 /기자 주

<매일신문>7월 31일 <독자위원석>ㆍ송해익 변호사<매일신문>7월 31일 26면에 실린 <또 한해 생일을 보낸 매일신문에게>에는 최근 이 신문이 보도한 기사에 대한 장단점을 꼼꼼하게 분석하고 있다. ⓒ 매일신문



<매일신문>보도에 대한 아쉬운 점을 지적한 송해익(변호사) 독자위원(이하 송 위원)의 기고가 눈길을 끈다. <매일신문>7월 31일 26면에 실린 <또 한해 생일을 보낸 매일신문에게>에는 최근 이 신문이 보도한 기사에 대한 장단점을 꼼꼼하게 분석하고 있다.

송 위원은 글 서두에는 △ 지역균형발전, 수도권 규제완화 △ 소외된 이웃에 대한 연재 기사 등에 큰 박수를 보내고 있다. 또한 "일부 사설과 칼럼이 지나친 정치, 사회적 편향성을 드러냈지만, 지역의 정서적 특수성과 독자의 정치적 상황, 매일신문 스스로 색깔 등이 존중되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런 긍정성과 함께 하지만 △ 촛불시위 보도 △ 정부기관이나 공기업 인사 보도 △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가 부족한 경제보도 △ 언론독립을 지키는데 소홀했던 점 등은 아쉬운 부분으로 지적했다.

<위 : <매일신문>6월 17일 사설, 아래 : 6월 26일 1면 머릿기사>송 위원은 인물의 전문성, 도덕성, 업무적합성 등 기본적 평가기준은 외면한 채 출신 지역만을 평가잣대로 삼아 자칫 '지역이기주의'로 비춰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 매일신문


“객관적이고 균형 잡힌 시각에서 지나치게 벗어난 논조를 접할 때 불편함을 느낀다”고 밝힌 송위원은 “촛불시위와 관련, 그들의 진정성과 촛불의 긍정적 의미를 보도하는데 인색했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기관이나 공기업 인사 관련 보도에서 지역이기주의로 비춰질 수 있다”며 “인물의 전문성, 도덕성, 업무적합성 등 기본적 평가기준은 외면한 채 출신 지역만을 평가잣대”로 삼았다는 것.

<매일신문>7월 14일 15면, 송 위원은 지방아파트 미분양과 관련, <매일신문>이 정부에 요청한 정책이 부동산 규제정책을 폐지, 완화하라는 내용이라 실망스럽고, 시장원리를 무시한 채 평당 분양가 천만원이 훌쩍 넘는 비싼 아파트를 대량으로 분양한 건설사의 책임을 지적하는데 소홀"했다고 지적했다. ⓒ 매일신문


또한 “경제관련 보도에서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다”고 강조하고 “지방아파트 미분양과 관련, <매일신문>이 중앙정부에 요청한 정책 대부분이 부동산 규제정책을 폐지, 완화하라는 내용이라 실망스럽고, 시장원리를 무시한 채 평당 분양가 천만원이 훌쩍 넘는 비싼 아파트를 대량으로 분양한 건설사의 책임을 지적하는데 소홀”했던 점도 언급되었다.

송 위원은 마지막으로 “언론독립을 위한 <매일신문>의 노력” 또한 요구했다. “대통령 특보였던 한 인사가 뉴스전문 채널 YTN 사장으로 임명되고, 청와대 한 수석이 ‘KBS사장은 새 정부의 국정철학과 기조를 적극 구현하려는 의지가 있어야 한다’는 등 언론계에서는 일련의 현상을 새 정부의 언론장악 시도로 해석하고 반발하고 있지만, 해당 신문에서는 새 정부의 언론정책을 비판하는 기사를 찾기 어렵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덧붙이는 글 이기사는 미디어오늘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 글쓴이는 참언론대구시민연대 (www.chammal.org) 사무국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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