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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홈페이지 서버 관리 온세통신 압수수색

검찰, 봉하마을서 사용하던 e지원 시스템 서버 2대 압수

등록|2008.08.02 15:14 수정|2008.08.02 15:14
(서울=김태종 기자) 노무현 전 대통령의 국가 기록물 유출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부(구본진 부장검사)는 노 전 대통령의 홈페이지 '사람사는 세상' 서버를 관리하던 온세통신을 압수수색했다고 2일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어제 오후 4시부터 오늘 아침까지 경기도 분당과 용인 수지에 있는 온세통신 인터넷 데이터센터(IDC)를 압수수색해 봉하마을에서 사용하던 서버 2대를 확인하고 이를 가져왔다"고 말했다.

검찰은 시리얼 넘버를 통해 이 두 대의 서버가 봉하마을에서 'e지원 시스템'(옛 청와대 온라인업무관리시스템)에 사용되던 그 서버임을 확인하고 이를 압수했다.

이들 서버는 국가기록원이 기록물 유출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봉하마을 측에 반납을 요구하고, 봉하마을 측은 사비를 들여 구입한 개인 사유물이라며 반납을 거부해 논란의 중심에 있었다.

검찰이 이 서버들을 확보함에 따라 봉하마을에 대한 압수수색이 이뤄질 가능성은 줄어들었다.

봉하마을에서 더 이상 'e지원 시스템'을 사용할 수 없게 되자, 홈페이지 개편 및 확장 등에 사용하기 위해 스스로 이들 서버를 온세통신에 옮겨 놓은 것으로 검찰은 파악하고 있다.

검찰은 이들 두 대의 서버 외에 홈페이지 서버도 살펴본 뒤 필요한 자료를 복사했으며, 자료 다운로드 및 이미징 작업(디지털 자료를 컴퓨터에 저장ㆍ관리)에 상당한 시간이 걸린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들 서버의 분석작업을 통해 아직 국가기록원에 반납되지 않은 대통령 기록물이 있는지, 복제 서버가 있는지, 대통령 기록물의 제2, 제3의 유출이 있는지 확인할 방침이다.

검찰은 그동안 장비 설치업체에 대한 조사를 통해 봉하마을의 'e-지원시스템'을 위해 설치된 서버에 대한 확인 작업을 벌여왔다.

taejong7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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