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농업박물관을 찾은 어린이들이 무자위를 돌려보며 전통 농경생활을 체험하고 있다. ⓒ 이돈삼
우리 조상들의 과학 수준은 몇 점이나 될까? 이를 알아볼 수 있는 체험행사가 열려 눈길을 끌고 있다. 전남농업박물관(전남 영암군 삼호읍 소재)이 마련한 ‘빛나는 조상의 슬기, 전통과학체험전’이 그것.
10일까지 열리는 전통과학체험전은 초·중·고생과 일반인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행사는 전남농업박물관과 (사)미래산업기술연구원이 공동 주최하고 한국과학문화재단이 후원한다.
전통과학체험전은 패널 전시와 영상자료 상영, 체험 등으로 진행된다. 상설 전시로는 전통 농기구를 비롯 돌거북 해시계, 측우기, 축우대, 규표, 앙구일부 등 천문기구와 화로, 자물쇠, 철궁·화살 등 무기류, 목판 및 금속활자 제작과정 등 전통과학기기 등이다.
시청각실에서는 천문도를 비롯 철의 제조 공정, 한국의 건축, 염색의 과학, 옷감이 되기까지, 한지 제작과정, 한국의 전통무기 등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전통과학 교육자료를 상영한다.
실내에서는 목판인쇄와 전통 짚·풀 및 종이공예, 무기류, 혼천의, 앙부일구, 거북선, 수원성, 고구려투석기, 현자총통 등 전통 과학기기 모형을 만들어 볼 수 있는 체험장이 마련된다. 야외에서는 물 로켓제작 및 발사, 무자위·용두레·맞두레 등 전통 농경생활, 그네·투호·널뛰기·들돌 들기·윷놀이·승경도놀이·줄다리기 등 전통놀이도 해볼 수 있다.
참여자들을 대상으로 제기차기와 단체 줄넘기 대회 등 이벤트 행사도 마련된다. 이벤트는 연속 10개(회) 이상을 하면 기념품을 주고, 행사 마지막 날 결승전에 출전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행사 참여는 예약 없이 박물관 관람객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다만 행사 기간 내 별도로 5일부터 8일까지 오후 1시 30분부터 5시 30분까지 초·중학생 1일 40∼50명 정도를 대상으로 한 천문관측기구 앙부일구 모형 만들기, 전통 천연염색, 전통 한지·짚공예 및 목판인쇄, 전통무술체험(싸울아비) 등의 주제로 운영되는 ‘전통과학 학습단’은 예약을 해야 한다. 참가비는 1일에 1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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