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당하게 출근할 자신도 없는 사장, 물러나라"
YTN 노조, 성명 통해 재차 강조
구본홍 사장 '기습출근'이라는 뜻밖의 상황을 맞았던 YTN 노동조합은 4일 저녁 성명을 발표, 구 사장과 회사측에 다시금 경고의 메시지를 전했다.
YTN 노조는 구본홍 사장을 향해 "갈수록 구성원들의 분열만 도모하며 15년간 쌓아온 YTN의 위상을 무너뜨리고 있다"면서 "최소한의 양심이 있다면 당장 YTN 사장에서 물러나는 길만이 최선"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성명에 '붙인 말'을 통해 "사측이 뿌린 보도자료에 있는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는 말은 사실과 다르다"며 "공식 출근이 아닌 몰래 숨어 들어갔고 사장실에서 단 한발도 나오지 않았으며 간부들을 모아놓고 노조의 사퇴 요구를 어떻게 분쇄할지 고민했을 뿐"이라고 주장, 이후에도 '사장 출근저지' 등 강경 투쟁을 지속할 뜻을 내비쳤다.
다음은 YTN 노동조합의 성명 전문.
우리는 오늘 또 구본홍의 실체를 보았다!
구본홍이 어제(3일)에 이어 오늘 이틀째 몰래 잠입 출근을 기도했다. 오늘 아침 80여 명의 노조원들이 흔들림없는 대오로 출근 저지 투쟁에 나서자 간부들을 내려보내 상황을 지켜보다 노조원들이 업무를 위해 해산한 뒤에 기다렸다는 듯이 사장실로 숨어서 잠입한 것이다.
이에 노조원 50여 명이 달려와 즉각 구씨가 즉시 돌아갈 것을 촉구했고 결국 5시간 만에 구 씨는 "두번 다시 오지마라!"는 구호 속에 도망치듯 엘리베이터를 타야했다.
이 과정에서 구 씨는 귀가를 요구하는 노조 대표에게 "나가 있어!"라고 폭언하는 등 끝까지 고압적인 태도로 일관하였다. 이같은 구본홍 씨 작태는 공정방송은 커녕 YTN을 이끌 사장으로서 최소한의 양식도 갖추지 못한 자질없는 인사임을 다시 한번 보여준 것이다.
또 용역을 동원해 날치기로 사장에 선임된 구본홍 씨가 YTN 사장으로 당당하게 출근할 명분도 자신도 없음을 명백하게 드러낸 것이다.
우리는 이틀째 계속되는 구 씨와 사측의 비겁한 행태가 노조원들을 자극해 공권력 동원 명분을 쌓기 위한 빌미를 만들려는 시도로 판단한다. 사측은 이미 대선 특보 출신 사장에 반대하고 공정 방송을 사수하겠다는 우리의 의지를 '업무 방해'라며 엄포를 놓고 연일 수위를 높여 공권력 투입을 시사하고 있다.
우리는 갈수록 YTN 구성원들의 분열만 도모하며 15년간 쌓아온 YTN의 위상을 무너뜨리고 있는 구본홍 씨에게 분명히 경고한다. 지금이라도 언론인으로서 최소한의 양심이 있다면 당장 YTN 사장에서 물러나는 길만이 최선이라는 것을 밝혀둔다.
2008년 8월 4일
전국언론노동조합 YTN지부
YTN 노조는 구본홍 사장을 향해 "갈수록 구성원들의 분열만 도모하며 15년간 쌓아온 YTN의 위상을 무너뜨리고 있다"면서 "최소한의 양심이 있다면 당장 YTN 사장에서 물러나는 길만이 최선"이라고 밝혔다.
▲ 4일 오전 노조원들의 출근저지 투쟁을 피해 서울 중구 YTN 본사 17층 사장실로 기습 출근한 구본홍씨가 오후 4시 30분께 사장실앞에서 "두번다시 오지마라"는 구호를 외치며 농성중인 노조원들 사이를 지나 회사를 떠나고 있다. ⓒ 권우성
다음은 YTN 노동조합의 성명 전문.
우리는 오늘 또 구본홍의 실체를 보았다!
구본홍이 어제(3일)에 이어 오늘 이틀째 몰래 잠입 출근을 기도했다. 오늘 아침 80여 명의 노조원들이 흔들림없는 대오로 출근 저지 투쟁에 나서자 간부들을 내려보내 상황을 지켜보다 노조원들이 업무를 위해 해산한 뒤에 기다렸다는 듯이 사장실로 숨어서 잠입한 것이다.
이에 노조원 50여 명이 달려와 즉각 구씨가 즉시 돌아갈 것을 촉구했고 결국 5시간 만에 구 씨는 "두번 다시 오지마라!"는 구호 속에 도망치듯 엘리베이터를 타야했다.
이 과정에서 구 씨는 귀가를 요구하는 노조 대표에게 "나가 있어!"라고 폭언하는 등 끝까지 고압적인 태도로 일관하였다. 이같은 구본홍 씨 작태는 공정방송은 커녕 YTN을 이끌 사장으로서 최소한의 양식도 갖추지 못한 자질없는 인사임을 다시 한번 보여준 것이다.
또 용역을 동원해 날치기로 사장에 선임된 구본홍 씨가 YTN 사장으로 당당하게 출근할 명분도 자신도 없음을 명백하게 드러낸 것이다.
우리는 이틀째 계속되는 구 씨와 사측의 비겁한 행태가 노조원들을 자극해 공권력 동원 명분을 쌓기 위한 빌미를 만들려는 시도로 판단한다. 사측은 이미 대선 특보 출신 사장에 반대하고 공정 방송을 사수하겠다는 우리의 의지를 '업무 방해'라며 엄포를 놓고 연일 수위를 높여 공권력 투입을 시사하고 있다.
우리는 갈수록 YTN 구성원들의 분열만 도모하며 15년간 쌓아온 YTN의 위상을 무너뜨리고 있는 구본홍 씨에게 분명히 경고한다. 지금이라도 언론인으로서 최소한의 양심이 있다면 당장 YTN 사장에서 물러나는 길만이 최선이라는 것을 밝혀둔다.
2008년 8월 4일
전국언론노동조합 YTN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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