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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각 작품을 감상하면서 더운 여름을 이긴다

[슬라이드] 경기도 양주시 장흥아트파크를 다녀와서

등록|2008.08.10 17:29 수정|2008.08.10 17:29

▲ 박선기 님의 "존재-계단" 작품 ⓒ 박하용


▲ 돈아라드 작품 ⓒ 박하용


요사이 무더위로 계곡과 해수욕장을 찾아가는 사람을 많이 만날 수 있다. 무더위를 이열치열로 이긴다고 한다. 어떻게 하면 더위를 이길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예술작품을 감상하기로 하였다.

장흥아트파크는 경기도 양주시 장흥면 일영리에 자리 잡고 있다. 대인은 7000원, 어린이는 5000원 입장료를 내어야 한다. 조각공원 입장료가 왜 이리 비싼가 하면서 들어가 보았다.

장흥아트파크에서 처음 만나는 곳은 실내미술관. 이곳에 들어가니 더위가 식는 것 같다. 미술관에 들어서니 처음 작품부터 마음을 사로잡았다. 1000송이의 장미라는 그림이 한 벽을 장식했다.

국내 작가 외에 외국 작가의 작품도 감상할 수 있었다. 세계적인 디자인 거장 돈아라드의 작품을 만날 수 있었다. 가운데로 집중하게 하는 프랭크 스텔라의 '무제' 작품을 보니 중심의 이동이 변화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 고 백남준 님의 "피버 옵틱" 작품 ⓒ 박하용


숯으로 만들어진 계단을 따라 눈을 돌려보니 감개가 무량하다. 어떻게 저렇게 숯으로 계단을 만들었지 할 정도이다. 계단의 돌아가는 모습도 볼 수가 있다. 이 작품은 박선기 님의 "존재-계단" 작품이다. 비디오와 텔레비전의 예술성을 설치한 고 백남준 선생님의 "피버 옵틱" 작품도 보았다.

미술관의 아름다운 작품을 멀리하고 밖으로 나왔다. 밖에는 조각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로댕, 마이율과 함께 근대조각의 3대 거장으로 꼽히는 부드델의 작품을 만났다. "폴란드의 서사시"이다. 이 작품은 정원의 검을 들고 천사의 강인한 모습을 담고 있다. 다른 작품으로는 "웅크린 욕녀"도 있다.

▲ 부르델 님의 "폴란드의 서사시" 작품 ⓒ 박하용


선명하게 보이지는 않지만 문신 불꽃조각 작품과, 목수 김씨 김진송이 만든 "목마의 책벌레 이야기"의 작품도 있다. 이 작품에는 오두막, 미끄럼틀, 기린그네, 시소의자 등이다. 이 작품은 장난감, 컴퓨터 게임에 익숙해져 있는 어린이들에게 순수한 동심을 일깨워 주고자 만들었다고 한다.

전통적인 조각 재료인 돌만을 고집해온 작가 한진섭의 유머와 해학미 넘치는 감성으로 인간에 대한 주제를 따뜻하게 풀어주고 있다. 어린이에게는 정서적 안정감과 미적 시각을, 바쁘게 사는 현대인에게 편안한 쉼과 여유로움을 느끼게 해주고 있다. 작품으로는 "만남", "휴식", "행복하여라" 등을 보았다.

장흥아트파크의 이모저모

ⓒ 박하용


나란히 서서 웃는 문인석도 만날 수 있었고, 김동우 님의 "모자상", 최종태 님의 "서있는 여인"도 보았다. 어린이 체험장에 들어가 보니 눈이 내리고 있다. 눈이 내리는 가운데 눈을 뭉쳐서 던져보는 맛을 느낄 수 있도록 하여 놓았다. 아이들이 눈이 내리는 곳으로 천진난만하게 던지는 모습도 많이 보았다.

시대의 변화를 알려주는 류인 임의 "급행열차-시대의 변"을 보니 사람이 변화하는 모습을 느꼈다. 세자르 발다치니의 "오머"의 작품에서도 인간의 변화하는 모습을 보았다.

▲ 한진섭 님의 "미래를 위하여" 작품 ⓒ 박하용


▲ 한진섭 님의 "행복하여라" 작품 ⓒ 박하용


이 건물 내부를 보니 유명화가의 작품 앞에서 기념촬영을 할 수 있게 되어 있다. 고 박수근과 고 장욱진 화가도 만나보았다. 백남준 선생님과 작품 앞에서도 사진을 촬영하였다.

도자기 공방에 들어가 있는데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공방에서 바라보는 낙숫물 떨어지는 소리가 아름답게 느껴진다. 공방 옆에 있는 임옥상 님의 "대지-어머니" 작품을 보니 마음이 아프다. 작품에 비가 내리니 핏물이 떨어지는 듯한 기분도 느껴보았다.

더운 여름 조각 작품을 감상하면서 이열치열 기분으로 감상을 하니 뜻 깊은 관람이 되었다. 국내외 작가의 많은 작품을 한자리에서 구경하기가 그렇게 쉽지가 않다. 그래서인지 들어올 때 입장료가 너무 비싸다고 생각을 하였는데 조각 작품을 감상하고 출입문을 나갈 때에는 잘 왔다고 생각을 하였다.

▲ 임옥상 님의 " 대지-어머니" 작품 ⓒ 박하용


▲ 류인 님의 " 급행열차-시대의 변" 작품 ⓒ 박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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