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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개를 개답게 키운다는 것의 의미

등록|2008.08.13 18:11 수정|2008.08.15 11:56

▲ 개를 개답게 키운다는 것의 의미 ⓒ 오차원, 김효진


 * 참고하세요~
"반려동물이 사람의 건강에 미치는 긍정적 효과와 주의사항" (클릭)
덧붙이는 글 기사를 올리며...

바쁜 일로 한동안 기사도 훑어보지 못하고 살았습니다. 이 기사를 올리려고 오마이뉴스에 들어와서는, 메인에 오른 기사 제목들을 둘러보았습니다. 63일간 단식을 이어왔는데... ‘소금과 효소마저 끊겠다’는 기륭전자 노동자들의 처참한 결단에, 쓰린 눈물이 가슴 깊은 곳에서부터 역류합니다. 이러할 때 개 이야기를 올려도 좋을지 조금 망설여졌습니다. 비정규직, 비정규직... 기업 규제완화, 공기업 사유화, 자유무역... 신자유주의, 신자유주의... 할 수 있다면, 기륭전자 분들의 이야기도 만화로 작업해 널리 알리고 싶습니다... 맨 꼭대기는 정연주 전 KBS 사장을 강제로 쫓아낸데 이어 체포했다는 소식이군요. KBS, YTN 안보기 운동이라도 할까... 절망의 나락으로 한층 더 깊이 뚝 떨어지는 듯합니다.

뭐 ‘눈 닿는 곳마다 아름다운 곳’이라며 덕유산으로 오라고 유혹하는 기사도 있습니다. 넉넉하고 맑은 자연에서 지친 넋을 씻고 올 수 있다면 좋은 일이지요. 그러할진대, 많은 가정에서 교감을 나누며 살아가는 생명체들을 바로 알고 바르게 관계 맺자는 내용의 제 기사도, 덕스럽고 착한 기사라 자부합니다. 지금 이 시점에도 말입니다. 자연에 나가 ‘야들야들한 삼겹살’ 구워먹은 거 자랑하는 기사보다는 정녕 유익한 자료라는 걸 알아주었으면 합니다.

지금 우리가 사는 세상을 고도의 문명사회라고 하지만, 실은 사람이고 동물이고 보이지 않게 짓밟고 유린하는, 유사 이래 가장 야만적인 문명이라 생각합니다. 인류문명이 과연 치유될 수 있을까요? 복잡한 진실보다 단순한 거짓말을 믿기 좋아하는 사람들 속에서... 제겐 희망이 잘 느껴지지 않습니다. 그래도... 기득권을 포기하고 심지어 목숨까지 바쳐 진실 된 가치를 위해 싸우고 노력해온 분들 덕분에, 그나마 세상이 더 나빠지지 않고 요만큼이라도 살만한 구석이 있는 것이리라... 우리도 각 영역에서 미약하나마 그런 역할을 하는 것 말고, 가치 있는 다른 삶의 방법이 있을지... / 김효진 기자

* 이 기사는 동물보호 무크 <숨> 2호에도 실릴 예정입니다. (blog.naver.com/mz_so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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