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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기춘 "태극기 거꾸로 달면... MB 됩니다"

미니홈피에 '거꾸로 태극기' 사건 비꼰 글 올렸다 삭제... 팬들 논란

등록|2008.08.16 18:41 수정|2008.08.16 18:41

▲ 2008 베이징 올림픽 유도 은메달 왕기춘 (20, 용인대)선수 미니홈피. ⓒ 왕기춘



"광복절, 오늘 태극기 다는 날이져? 태극기 거꾸로 달면... MB 됩니다! 실수하지 마세요."

2008 베이징 올림픽 유도 은메달 왕기춘 (20, 용인대) 선수가 미니홈피에 올린 글이 화제다. 왕기춘 선수는 15일 자신의 미니홈피에 이명박 대통령이 거꾸로 태극기를 흔든 사건을 비꼰 글을 올렸다.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 9일 베이징 올림픽센터에서 열린 여자 핸드볼 한국과 러시아 경기 때 거꾸로 된 태극기를 흔들어 논란이 됐다. 이때 이명박 대통령이 흔든 태극기는 태극문양과 4괘 위 아래가 뒤집힌 상태였다.

왕기춘은 이런 상황을 농담처럼 비꼰 글을 자신의 미니홈피 다이어리에 올렸다. "광복절" 글자 옆엔 태극기 그림도 달았다. 하지만 미니 홈피 방문자들이 올린 스티커가 이 글을 덮고 있어, 스티커를 마우스로 일일이 옮겨야 왕기춘이 쓴 글을 볼 수 있다.

왕기춘이 올린 글을 본 누리꾼들은 왕기춘 미니홈피에 "왕기춘 선수 감각이 있네요"(황정원) "중국 국기 거꾸로 들면 장쯔이 됩니다. 조심하세요."(함대성) "멋져요. 일촌하고 싶은데 신청하면 받아조요?"(박윤정) "그럴 수 있는 당당함 멋지더군요. 오늘 이후로 왕기춘 팬입니다"(정경미)라며 반겼다.

일부 누리꾼은 "태극기를 가슴에 달고 뛴 선수가 자국 대통령을 공개적으로 조롱하다니, 실망입니다"(강대현)라며 왕기춘이 쓴 글을 비판했다.

한편, 왕기춘이 미니홈피에 올린 글이 알려지며 논란이 일자, 왕기춘은 논란이 된 문구를 미니홈피에서 삭제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왕기춘 미니홈피엔 논란이 된 "태극기 거꾸로 달면... MB 됩니다! 실수하지 마세요"는 지워진 채 "광복절, 오늘 태극기 다는 날이져?"만 떠있다.

▲ 2008 베이징 올림픽 유도 은메달 왕기춘 (20, 용인대)선수 미니홈피. 논란이 되자 "태극기 거꾸로 달면... MB 됩니다! 실수하지 마세요"란 문구가 사라졌다. ⓒ 왕기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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