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기춘 "태극기 거꾸로 달면... MB 됩니다"
미니홈피에 '거꾸로 태극기' 사건 비꼰 글 올렸다 삭제... 팬들 논란
▲ 2008 베이징 올림픽 유도 은메달 왕기춘 (20, 용인대)선수 미니홈피. ⓒ 왕기춘
"광복절, 오늘 태극기 다는 날이져? 태극기 거꾸로 달면... MB 됩니다! 실수하지 마세요."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 9일 베이징 올림픽센터에서 열린 여자 핸드볼 한국과 러시아 경기 때 거꾸로 된 태극기를 흔들어 논란이 됐다. 이때 이명박 대통령이 흔든 태극기는 태극문양과 4괘 위 아래가 뒤집힌 상태였다.
왕기춘은 이런 상황을 농담처럼 비꼰 글을 자신의 미니홈피 다이어리에 올렸다. "광복절" 글자 옆엔 태극기 그림도 달았다. 하지만 미니 홈피 방문자들이 올린 스티커가 이 글을 덮고 있어, 스티커를 마우스로 일일이 옮겨야 왕기춘이 쓴 글을 볼 수 있다.
왕기춘이 올린 글을 본 누리꾼들은 왕기춘 미니홈피에 "왕기춘 선수 감각이 있네요"(황정원) "중국 국기 거꾸로 들면 장쯔이 됩니다. 조심하세요."(함대성) "멋져요. 일촌하고 싶은데 신청하면 받아조요?"(박윤정) "그럴 수 있는 당당함 멋지더군요. 오늘 이후로 왕기춘 팬입니다"(정경미)라며 반겼다.
일부 누리꾼은 "태극기를 가슴에 달고 뛴 선수가 자국 대통령을 공개적으로 조롱하다니, 실망입니다"(강대현)라며 왕기춘이 쓴 글을 비판했다.
한편, 왕기춘이 미니홈피에 올린 글이 알려지며 논란이 일자, 왕기춘은 논란이 된 문구를 미니홈피에서 삭제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왕기춘 미니홈피엔 논란이 된 "태극기 거꾸로 달면... MB 됩니다! 실수하지 마세요"는 지워진 채 "광복절, 오늘 태극기 다는 날이져?"만 떠있다.
▲ 2008 베이징 올림픽 유도 은메달 왕기춘 (20, 용인대)선수 미니홈피. 논란이 되자 "태극기 거꾸로 달면... MB 됩니다! 실수하지 마세요"란 문구가 사라졌다. ⓒ 왕기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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