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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한겨레> 무료 배포는 진실 알리는 것"

울산 네티즌들 19일 동구 남목에서 두 번째 배포

등록|2008.08.19 20:02 수정|2008.08.19 20:02

▲ 다음 카페 '울산촛불문화제' 회원 '참숯'이 택시 운전자에게 신문을 나눠주고 있다 ⓒ 울산촛불문화제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반대하면서 들었던 촛불이 점점 꺼져 가는 것을 안타깝게 여긴 한 네티즌의 제안으로 시작된 <경향신문> <한겨레신문> 무료 배포가 지난 14일에 이어 19일에도 새벽 6시30분부터 울산 동구 남목지역에서 진행됐다.

울산지역 신문 배포는 이번 주부터 화요일 목요일 이틀간 진행하기로 네티즌간에 약속된 상태다. 19일에는 제안자인 네티즌 '참숯'과 여성 네티즌을 포함해 3명이 200부를 출근길 시민들에게 나눠줬다.

제안자인 다음 카페 '울산촛불문화제' 회원 '참숯'은 "두 번째 배포에는 멀리 중구에서 여성 회원이 오셔서 함께 고생하셨다"며 "신문을 정리하고 직인을 찍고 모두 돌리는 데 50분 정도 걸렸는 데, 정말 기분이 상쾌했다"고 말했다.

평범한 시민으로 소규모 부품 가게를 운영한다고 소개한 그는 "이렇게 두 신문을 돌리게 된 것은 촛불집회와 미국산 쇠고기 문제를 가장 진실되게 바로 알려주기 때문"이라며 "한 사람의 시민이라도 더 진실을 알아야 한다는 생각에 신문 배포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 회원들은 "출근길 시민들에게 몇마디 설명을 하고 신문을 나눠주니 대부분 시민들이 밝은 얼굴로 신문을 받아서 읽더라"며 "지난주 한 번 배포한 것이 성과가 있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어 "시민들 중에는 <한겨레>나 <경향신문> 중에서 원하는 신문을 저희에게 요청하는 경우가 있더라"며 "젊은 분들은 경향 한겨레 안가리고 주는대로 잘 받아서 읽는 모습이었다"고 소개했다.

특히 이들은 "아침에 가게마다 꽂혀 있는 신문들을 유심히 보니 조중동이 거의 없고 <한겨레>와 <경향> 또는 <한겨레>와 <경향>을 함께 보는 가게가 더 많더라"며 "이 지역에서 원래 그랬는지, 아니면 촛불의 성과인지는 모르겠지만 암무튼 요즘 <한겨레>나 <경향>을 많이 보는것 같더라"고 소개했다.
덧붙이는 글 이기사는 <시사울산>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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