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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뉴타운은 그 누구도 행복할 수 없다!

인천시의 무한삽질의 끝은 어디까지?

등록|2008.08.20 18:56 수정|2008.08.20 18:56
'명품도시' 운운하는 인천시는 1년 앞으로 다가온 '2009인천세계도시축전'을 앞두고, 보여주기식 온갖 막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갯벌매립을 통한 송도국제도시와 청라지구 등 인천경제자유구역 개발, 검단신도시와 주변 택지개발, 주택정비사업이란 명목의 뉴타운.재건축사업, 인천 계양산.강화도.굴업도 등 골프장 건설, 인천아시안게임 경기장 건설, 굴포천방수로 공사를 빌미로 한 경인운하 건설, 인천대교 건설과 인천공항 주변 영종도 개발, '생태복원' '자연형하천조성'이란 이름의 하천복원사업 등등. 열손가락으로 세어도 턱없이 모자란 갖가지 개발사업을 시 곳곳에서 벌이고 있다.

그래서 어디를 가나 삽질 표시뿐이고, 야생동식물들의 보금자리인 숲과 산, 바다가 오염되고 순식간에 사라지고, 농지와 농어민, 서민들의 삶터마저 파괴되고 있다.

▲ 뜬끔없는 가정동 뉴타운 사업이 불쑥 튀어나와 투기를 조장하고 서민들의 삶을 파괴했다. ⓒ 이장연




원주민 쫓아내는 인천시의 가정뉴타운, 누굴 위한 것인가?

특히 '개발만이 살길이다'를 부르짖으며 '부동산 광풍(수도권 전매규제 완화, 뉴타운. 신도시 개발 등)'을 불러오기 시작한 정부와 서울시의 신도시.뉴타운 사업을 철저히 모방한 인천시의 뉴타운 사업은 낙후된 주거환경을 개선해주기는커녕 부동산 가격을 폭등시키고, 소형주택 멸실과 소형주택 공급의 부족, 원주민 재정착률의 부족 등 여러가지 문제를 안고 있다.

또한 뉴타운으로 지정된 지역주민들의 거센 반발에 부딪치고 있음에도, 인천시는 지역토건.투기.개발세력과 소수 가진자들을 위해 막무가내로 뉴타운을 밀어붙이고 있다.

▲ 인천시의 뉴타운 추진으로 지역공동체가 쑥대밭이 되어버렸다. ⓒ 이장연




관련해 어제(19일) 인천시가 뉴타운 지구로 지정한 인천 서구 가정동 2동 일대를 둘러봤다. 거리 곳곳의 상가들이 점포정리와 폐업을 하고 있었고, 전봇대와 담장에는 인천시의 뉴타운 개발을 반대하는 주민들의 분노에 찬 목소리들이 나부끼고 있었다. 그리고 언제 쫓겨나갈지 모르는 가난한 마을사람들의 얼굴에서는 행복의 그림자는 쉽게 찾아 볼 수 없었다. 그 모습을 사진에 담아 전한다. 

▲ 가정2동은 소형 연립주택이 밀집되어 있다. ⓒ 이장연


▲ 폐지를 주워모은 노파가 오르막길을 오르고 있다. 뉴타운이 개발되면 이렇게 생계를 이어가는 것조차 불가능하다. ⓒ 이장연




▲ 골목길과 연립주택에 서민들이 옹기종기 살고 있었다. 그 평화로운 삶을 인천시는 뉴타운으로 아작내고 있다. ⓒ 이장연



▲ 원주민들은 뉴타운으로 이주를 해야하지만, 세입자뿐만 아니라 집주인들도 이주가 막막하다. ⓒ 이장연



▲ 가정동 주변은 뉴타운 개발소식 때문에 땅.집값이 죄다 올랐기 때문이다. 신현동 옛 주공단지는 고층아파트가 들어서고 있다. ⓒ 이장연


▲ 영세민들의 삶은 인천시가 말하는 명품도시에 어울리지 않는지도 모른다. ⓒ 이장연



▲ 정당한 보상조차 이뤄지지 않아, 주민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 이장연



▲ 인천시는 주택정비, 뉴타운이란 이름으로 영세민들의 삶터를 빼앗아 가고 있다. ⓒ 이장연



▲ 안상수 인천시장의 독선적인 시정이 주민들에게 원성을 사고 있다. ⓒ 이장연



▲ 농촌과 도시의 경계.완충지였던 가정동은 이제 삭막한 도심으로 변해갈 것이다. ⓒ 이장연



▲ 거리 곳곳의 상점들이 점포정리를 하고 있었다. ⓒ 이장연



▲ 주민들도 상인들도 뉴타운 때문에 속절없이 쫓겨나고 있다. ⓒ 이장연



▲ 뉴타운 개발로 인한 개발이익은 원주민들에게 절대 돌아가지 않는다. ⓒ 이장연



▲ 인천시는 갈 곳 없는 영세민들을 뜨거운 거리로 내몰고 있다. ⓒ 이장연



덧붙이는 글 U포터뉴스에도 송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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