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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차관 "북한 식량난 심각하지 않아" 발언 '논란'

22일 오전 평화방송 <열린 세상 오늘...>에 출연해 주장

등록|2008.08.22 15:02 수정|2008.08.22 15:02
북한 식량난의 심각성에 대한 국제 사회의 경고가 거듭되고 있는 가운데 홍양호 통일부 차관이 22일 한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전반적인 식량상황은 심각한 위기라고 보지 않는다"고 밝혀 논란이 예상된다.

홍양호 차관은 이날 오전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 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해 "현 시점에서 평가기관에 따라서 입장이 조금씩 다른 것으로 알고 있다"며 "기본적으로는 북한이 어렵다는 것엔 다 공감하는 바이지만 긴급한 재난이 발생할 정도 수준의 심각한 위기냐 하는 데 대해서는 평가가 다르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대체로 어렵다는 데 대해서는 정부도 공감을 하고 있다"며 "일부 부분적인 심각한 상황은 있지만 북한 전체의 전반적인 식량위기다, 심각한 위기다, 저희들은 그렇게는 보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대북한 인도적 지원시기에 대해서도 홍 차관은 "구체적으로 지원하는 규모라든지 시기문제는 관계부처와 협의를 해서 입장을 정리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결정이 나기까지 조금 시간은 걸릴 것 같다"고 말해 가까운 시일내  대북 지원이 이뤄지긴 어려울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현재 국민 여론을 볼 때도 대북 인도적 지원이 조금 조심스럽다"는 말도 덧붙였다.

한편 대북특사 문제에 대해서는 "현재 시점에서는 상황이나 시기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고 정부에서는 이와 같은 특사문제에 대해서 일체 검토를 하고 있지 않다는 것을 말씀을 드리겠다"고 부정적 인식을 드러냈다.

홍 차관은 "그동안 남북대화를 하는 방식에 있어서는 특사를 파견한다든지 공식적인 남북회담을 한다든지 다양한 방식이 있겠지만 특사교환도 어떤 상황이 조성되어야 되고 시기가 적절해야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만약 우리가 파견한다고 하더라도 북측이 받아들일 것으로 보는가?"라는 사회자 질문에 "이미 대통령께서도 언급했습니다만 북측이 받기도 힘들고 받지도 않을 것"이라며 "특사는 앞으로 남북관계를 봐 가면서 해야 된다는 말씀이 있었으니, 향후 남북관계를 봐 가면서 이 문제도 다루어야 겠다 하는 그런 생각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8·15 경축사에서 6·15와 10·4 선언 내용이 빠진 배경에 대해 그는 "정부는 6·15, 10·4선언 이 문제에 관해서 부정한 적이 한 번도 없다"며 "오히려 저희들은 6·15공동선언과 10·4선언을 어떻게 이행해 나갈 것인가 하는 문제를 만나서 진지하게 협의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 점은 이미 대통령께서 지난 7월 11일날 국회 개헌연설에서도 분명히 밝혔다"며 "저희들은 북한이 하루속히 남북대화에 호응해서 6·15나 10·4선언 이행문제를 포함해 남북관계 전반에 대한 현안을 협의해서 남북관계가 계속 발전돼 나가기를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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