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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기자들의 특정한 삶을 보여주는 전시회

전민조 사진전 '기자 - 포토에세이' 리뷰

등록|2008.08.26 10:00 수정|2008.08.26 10:00
다큐멘터리 사진은 1950년대 후반에  사진가의 주관적인 시각이 중요한 역할을 하는 퍼스널 다큐멘터리 사진이 등장하면서부터 저널리즘 사진과 다큐멘터리 사진으로 나누어진다.
저널리즘 사진은 객관적인 시각과 뉴스적인 가치를 중요하게 여기고 일간지와 주관지 또는 월간지에 발표되는 사진이고, 다큐멘터리 사진은 사진가의  개성적이고 사적인 시각을 바탕으로 사회현실을 기록하는 사진이고 갤러리에서 전시되거나 개인 작품집이 주된 발표의 장이다.

▲ ‘기자 - 포토에세이’ ⓒ 전민조



이번에 아트비트 갤러리에서 사진전을 개최하는 전민조 작가는 오랫동안 포토저널리스트로서 활동을 하였다. 그리고  은퇴 후에는 다큐멘터리사진가로서 여러 차례 개인전을 개최 하였고 작품집도 여러 권 발간하였다. 작가는 그동안 1960년대부터 현재까지의 한국사회의 사회문화적인 현실을 기록한 사진을 통하여, 한국인들의 삶과  특정한 시대의 문화적인 현실을 보여 주었다.

▲ ‘기자 - 포토에세이’ ⓒ 전민조



▲ ‘기자 - 포토에세이’ ⓒ 전민조



▲ ‘기자 - 포토에세이’ ⓒ 전민조



이번에 전시하는 작품은 현역 사진기자로서 활동 하는 시절에 특정한 뉴스사진이 아닌 동료 기자들의 취재활동이나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모습을 개성적이고 독특한 시각으로 촬영한 사진들이다. 작품 한 장 한 장에서 취재현장의 급박한 모습과 기자들의 근무 환경이 잘 표현되고 있다.

작품마다 외형적으로 카메라 워크가 안정이고 그때 그 시절의 삶이 녹아져서 되살아나고 있다. 사진은 내용적으로 미적인 가치가 없더라도 기록성 그 자체만으로도 예술적인 가치가 충분히 있는데, 이번에 전시하는 작품에서 그것이 잘 드러나고 있다. 특히 흑백사진 특유의 느낌으로 인하여 보는 이들의 향수를 자극한다.

현재다큐멘터리 사진은 다양한 영상매체의 발달로 인하여 점점 더 위축되고 있는데, 이번 전시회에서는 사진의 매체적인 특성을 잘 이용하여 다큐멘터리사진이 어떠한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 지나치게 사건 중심적이고 소재주의적인 사진작업을 하기 보다는 동 시대 사회문화적인 현실을 창조적인 시각으로 표현하여 새로운 담론을 생산하는 것이 다큐멘터리사진이 추구해야 하는 방향이라는 것을 제시하는 전시회이다.
덧붙이는 글 ▶전시기간: 8월 20일(수)~9월 2일(화) 2주간

▶장소: 인사동아트비트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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