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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의 광장에서 아래로부터 대안을' 이야기해요!

8월 28일부터 30일까지 '한국사회포럼 2008' 개최

등록|2008.08.26 18:37 수정|2008.08.27 12:06
"사회운동단체들의 활동가·지식인·시민들을 위한 실천적 교육의 장, 연대의 장"

신자유주의의 위기, 교육 불평등과 계급화, 불안정노동 실태, 의료민영화, 독재정권세력 등에 대해 토론하는 '한국사회포럼 2008'이 오는 8월 28일(목)부터 30일(토)까지 경희대학교 청운관에서 열린다.

▲ '한국사회포럼 2008' 포스터 ⓒ 한국사회포럼 2008 조직위원회

주요 행사로는 '이명박 정권, 그리고 촛불정국과 한국 정치사회 지형의 변화'에 대한 대토론 등이 있으며 27일 오후 1시에는 조계사 불교역사문화관 2층 국제회의실에서 특별세션 '식량주권 국제포럼'이 열릴 예정이다. 세부 일정은 다음과 같다.

30일에 열리는 문화제와 촛불난상토론은 청량리 롯데백화점 앞에서 진행되며 정태인 성공회대 외래교수의 사회로 '촛불이 나에게 준 의미, 난 어떻게 변했는가'와 '촛불은 어떻게 진화할 것인가'라는 주제를 가지고 토론한다.

한국사회포럼 2008 사무국 황호완씨는 "기획워크숍은 현재 중점적으로 고민이 되는 사안과 진보진영에서 짚어 봤으면 하는 사안으로 구성했다"며 "우리나라 복지국가의 성격과 전망, 에너지 위기의 시대, 식량위기의 대안, 진보 정치의 현장, 촛불 이후 진보적 사회운동의 재구성 등 5가지의 토론 주제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어 촛불난상토론에 대해서는 "이번 포럼은 물론 2008년을 망라할 수 있는 주제가 '촛불'인 것 같다"며 "시민들이 즉흥적이고 자발적으로 참여해 '왜 촛불을 들었는가'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눠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올해로 7회를 맞는 이 포럼은 '소통의 광장에서 아래로부터 대안을!'이란 구호를 내걸고 녹색연합 등 25개 단체가 주관하며 오마이뉴스 등 17개 기관이 후원한다.

- '한국사회포럼'이란 무엇인가.
"세계포럼을 보면, 서로 분야가 다르고 행동하는 방법이 다른 각각의 사회운동단체가 한 장소에 모여서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장을 만들어준다. '지향하는 바가 같다면 힘을 결집할 수 있겠다'라는 생각을 하면서 세계포럼과 같은 토론의 장이 우리나라에도 필요하다고 느꼈다. 그래서 시민 단체와 민중 단체, 학술 단체라고 할 수 있는 교수 단체가 주도해 '한국사회포럼'을 만들게 되었다. 한국사회포럼에서는 당해 연도 정세를 공유하고 각 분야에 대한 소개를 한다. 또한, 공동 현안에 대해 논의하고 실제 운동에서 충돌할 수 있는 부분을 타협하는 방법이 무엇인지 논의한다."

- 포럼을 개최하게 된 취지는.
"2002년부터 매년 해온 행사로 올해로 7회를 맞이했다. 각각의 단체마다 현재 사회를 보는 시각이나 문제의식을 느끼는 정도, 그것을 해결하는 방식이 서로 다르다. 그러나 시민사회단체 활동가들이 모여서 각 주제의 의미와 대응을 공유하면서 일치하지 않는 부분도 확인하고 결합부분도 고민해보자는 맥락은 올해도 마찬가지이다.

올해는 특히 이명박 정부가 들어서면서 사회 정세가 많이 바꿨다. 이명박 정부는 최소한 지켜야 할 절차, 도리, 합리성, 상식, 이 모두를 지키지 않고 있다. 정말 심각한 상황이다. 우리 사회의 권력이 바뀐 것 이상으로 사회를 이끄는 논리와 질서가 바뀌고 있지 않은지에 대한 고민을 해야 한다.

이러한 고민을 시민들은 '촛불문화제'라는 이름으로 풀어보고자 촛불을 들었다. 시민사회단체에서도 대중운동의 변화와 사회에 대응하는 운동 방식에 대해 새로운 논의가 필요한 시점임을 알아야 한다. 또한, 새로운 정세를 판단하는 견해의 차이가 본질적인가, 방법론적인가를 고민하고 개혁 진보의 방향을 논의하는 대응이 각 단체마다 필요하다."

- 포럼 구호 '소통의 광장에서, 아래로부터 대안을!'이라는 슬로건은 어떤 의미를 가지는가.
"몇 년 동안 사회포럼을 해오면서 시민사회단체들은 '운동이 대중적으로 가야 한다'는 고민을 가지고 있었다. 실질적으로 '운동을 대중들의 관심 속으로 어떻게 펼쳐가나'라는 고민이었다. 물론 조직을 확대하고 현장에서 대중을 만나는 등의 방식도 유효하다. 그러나 이 방식은 대중이 고정된 틀에 갇힌 때에야 유효한 방식이다. 촛불정국을 보면서 우리가 대상이라고 생각했던 대중은 '주체'로서의 자격을 지니고 있음을 알게 됐다. 즉, 고정된 틀에 갇힌 게 아니라 가변적이고 유동적인 주체이다. 대중에게도 '들을 수' 있다는 인식 또한 변화해야 하는 시점이다."
덧붙이는 글 정미소 기자는 <오마이뉴스> 대학생 인턴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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