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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김범수, 반가운 그의 6집을 만나다

[리뷰] 김범수 6집 <슬픔활용법>, 대중에게 다가서다

등록|2008.09.02 14:31 수정|2008.09.02 14:31

▲ 김범수 6집 '슬픔활용범' 표지 ⓒ 엠넷미디어


늦은 여름의 막바지. 문화대통령 서태지의 컴백으로 한껏 들뜬 우리 가요계에 또 하나 반가운 소식이 들려왔다. 이번엔 실력파 발라드 가수의 컴백 소식이다.   그 주인공은 <보고싶다>로 잘알려진 가수 김범수다. 청량음료처럼 상쾌하고, 가을 햇살처럼 따뜻한 음색을 지닌 그가 2년여의 군 복무를 성실히 수행하고 다시금 우리곁으로 돌아온 것.
1999년, 처음 얼굴없는 가수로 알려진 김범수는 <보고싶다> <하루> <약속> 등 다양한 히트곡을 새기며 우리 가요계의 대표적 발라드 가수로 성장했다.

하지만 2006년 4월, 김범수 군복무를 위해 가요계를 잠시 떠나야만 했다. 그리고 2년 4개월 만인 2008년 8월. 그는 6집 <슬픔활용법>으로 다시 돌아왔다. 제대 후, 첫 모습을 선보인 것이다.

대표적 발라드 가수 김범수의 복귀는 실력파 가수 부재로 고심중인 우리 가요계의 단비가 되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6집 앨범 <슬픔활용법>은 김범수의 가창력이 잘 드러나는 매력적인 곡들로 채워져 그런 기대를 충족시키고 있다.

우선 타이틀 곡 <슬픔활용법>은 시적인 가사와 여운이 남는 김범수의 목소리가 잘 조화된 곡으로 평가할 수 있다. 그의 대표적 히트곡 <보고싶다>처럼 강렬하진 않아도 잔잔하게 음악팬들의 마음에 파고드는 것이 <슬픔활용법>이 지닌 매력이다. 비단 타이틀 곡 뿐만이 아니다. 각각 무지개처럼 다양한 색깔을 6집 곡들은 한 곡, 한 곡이 알토란같다.

이번 6집에서 김범수는 대중성을 높이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인 흔적이 엿보인다. 유빈, 윤하, 주석을 피처링으로 참여시킨 것이다. 유빈이 참여한 <Do you know that>은 김범수의 감미로운 목소리와 유빈의 매력적인 랩이 잘 어우러진 곡이다. 또 윤하가 참여한 <줄다리기>는 전보다 한층 밝아진 김범수와 톡톡 튀는 매력의 윤하를 만날 수 있다.

빠른 선율의 <줄다리기>는 듣는이의 마음까지 뻥 뚫어준다. 힙합가수 주석과 함께 부른 <쉬운이별> 역시 마찬가지다. 과연 김범수 맞나? 할 정도로 빠른 곡을 소화하는 그에게서 또 다른 매력을 발견할 수 있다. 다시 돌아온 김범수, 그의 6집 <슬픔활용법>이 발라드대표가수 로서의 옛 명성을 되찾게 해줄지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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