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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길 교수 "불교계 시위 배후세력 밝혀야" 글 논란

등록|2008.09.03 09:47 수정|2008.09.03 09:57

▲ 김동길 연세대 명예교수 ⓒ 권우성


(서울=연합뉴스) 박인영 기자 = 김동길 연세대 명예교수가 최근 `불교계 집단시위 배후' 의혹을 제기해 물의를 빚고 있다.

   김 명예교수는 2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이명박 대통령에게'라는 칼럼에서 `배후세력은 반드시 찾아내야 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불교 승려들의 집단 시위에 배후세력이 있는지 없는지, 정보.수사 당국은 만전을 기해 사실을 밝혀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그는 "자칫 잘못하면 불교 성직자들의 뜻밖의 집단행동이 불교와 기독교 사이의 유례없는 분쟁으로 번질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며 "이 나라 역사에 전례없는 유혈 종교분쟁이 벌어지고 적화통일론자들은 만세를 부르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명예교수는 현 정권이 종교 편향 정책을 펴고 있다는 불교계 주장에 대해서는 "단 한번도 이명박 정권이 불교를 탄압하는 정책을 펴고 있다는 생각을 해 본 적이 없지만 불교 당국자들이 그런 생각을 했다면 반성의 여지는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제2의 원효, 제2의 의상이 나서야 할 때"라며 "이것은 한국 불교 중흥의 계기가 될 수도 있고 한국 불교 쇠망의 원인을 제공할 수도 있다. 어쨌건 불교 시위의 배후세력만은 반드시 규명돼야 할 것"이라고 글을 마쳤다.

   김 명예교수는 지난 5월1일부터 매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이명박 대통령에게'라는 편지 형식의 칼럼을 올려왔다.

   mong0716@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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