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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로 가는 이명박 정부는 발길을 멈춰라"

민주노동당 노년위원회 '시국성명' 발표 ...경남도당 노년위 결성

등록|2008.09.04 12:06 수정|2008.09.04 12:09

▲ 민주노동당 노년위원회는 4일 창원노동복지관 강당에서 '시국성명'을 발표했다. ⓒ 윤성효



"멈춰라. 이명박 정권은 뒤로 가는 그 위험한 발길을 당장 멈춰라. 국민의 피로 이룬 민주주의다. 이명박 정권은 YTN과 KBS를 장악하고 MBC마저 길들여 땡전뉴스가 아닌 땡박뉴스를 듣고 싶은가. 국민들은 어두웠던 지난 시절 땡전뉴스만으로도 질린다. 공정한 보도를 생명으로 하는 방송매체에서 허구한 날 이명박 용비어천가를 틀어 놓고 국정을 농단할 셈인가."


민주노동당 노년위원회(위원장 박창균)가 시국성명을 발표했다. 박창균(89) 위원장 등 전국 각 시·도지부 노년위원장 등 간부들은 4일 오전 경남 창원노동복지회관 강당에서 열린 '민주노동당 경남도당 노년위원회 결성식'에 앞서 시국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민주적으로 의사소통하는 누리꾼들을 구속하고 가택을 수색하고 도대체 지난 독재정권 뺨치게 공안탄압을 일삼는 이 정부를 국민이 세운 정부가 맞는지 의심마저 들지 않을 수 없는 지경"이라고 지적했다.

또 노년위는 "왜곡보도로 국민의 알 권리를 침해하는 조·중·동을 편애하고 그에 맞선 건전한 소비자운동의 민주시민을 구속하는 이명박 정부를 반민주정부라 규정짓지 않을 수 없다"면서 "촛불 집회에서 보여준 민심을 거스르고 괴상한 법을 만들어 철학 없는 질 낮은 정치를 하려는 정권, 네 이름을 이명박 독재정권이라 명명하노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노년위는 "IMF 환란의 주범인 강만수 장관을 경질하라는 국민들의 목소리를 이명박 대통령은 모르쇠로 일관했다"면서 "강 장관의 우왕좌왕 갈짓자 정책으로 이 나라가 다시 환란의 구렁텅이로 빠져들지도 모른다. 참으로 개탄할 일이다"고 밝혔다.

감세정책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들은 "언필칭 서민과 중산층을 위한 감세라고 둘러대지만 속을 사람 아무도 없다"면서 "감세정책은 미국에서 실패한 낮은 수준의 경기부양정책이며, 감세로 말미암아 복지정책이 후퇴하게 되었으며, 노인과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인 이들 취약계층은 복지예산에 따라 삶의 질이 엇갈린다"고 우려했다.

노년위는 "그나마 미약한 복지정책이 지난 정권의 산물이며, 이명박 정부는 이들 취약계층의 복지예산을 대패질하는 반복지정부이기도 하다"며 "노년 당원들은 이명박의 반민주 반복지, 경제정책의 실패, 밀어붙이기식 공기업 민영화와 국토를 망치는 경부운하 건설을 절대 반대한다"고 밝혔다.

▲ 박창균(오른쪽) 민주노동당 노년위원장 등 간부들은 4일 창원노동복지관 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국성명을 발표했다. ⓒ 윤성효



경남도당 노년위 결성


민주노동당 경남도당 노년위원회는 지난 6월부터 몇 차례 준비모임을 거쳐 이날 결성되었다. 이날 결성식에는 김지영 위원장을 비롯해 조풍도·조관래·김동복·김복례·진분선씨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결성식은 이병하 민주노동당 경남도당 위원장의 대회사에 이어, 하정우 사무처장이 경과보고를 하기도 했다. 강기갑 민주노동당 대표가 축전을 보내고, 이흥석 민주노총 경남본부장이 축사를 하기도 했다.

노년위는 이날 결성선언문을 통해 "태양은 일몰 때 가장 강한 빛을 내듯이 노년당원들은 당을 위기에서 구하기 위해 마지막 삶을 불태울 것"과 "당 발전을 위해 헌신하는 젊은 당원들에게 무한한 신뢰를 안겨주고 당 안팎의 분열주의 세력에 단호히 맞설 것"을 결의했다.

또 이들은 "특권부자들 편에만 서는 이명박 정권과 서민들만 죽이는 신자유주의 세계화 정책을 저지시키는 데 앞장 설 것"과 "우리 사회를 짓누르고 있는 민족의 분단을 끝내고 자주통일을 앞당기기 위해 노력할 것" 등을 결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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