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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계 박연이 즐겨 찾던 옥계폭포

등록|2008.09.06 13:20 수정|2008.09.06 15:34
고구려의 왕산악, 신라의 우륵과 함께 3대 악성으로 추앙받는 이가 조선시대 국악을 발전시킨 난계 박연이다.

난계 박연의 위패와 영정을 모신 난계사(충청북도기념물 제8호)에 가려면 영동읍에서 옥천방향으로 4번 국도를 달려야 한다. 금강을 가로지르는 고당교를 건너면 오른쪽으로 국악박물관과 국악기제작촌이 나타나는데 난계사는 그 안쪽에 있다.

▲ 옥계폭포 표석 ⓒ 변종만


난계사에서 옥천쪽으로 조금만 가면 왼쪽에 옥계폭포(영동군 심천면 고당리)를 알리는 커타란 입간판이 보인다. 좌회전해 4번 국도를 벗어나면 옥계폭포까지 좁은 길이 이어진다. 오솔길 옆에 폭포에서 떨어진 옥수가 계곡을 따라 흐르다 잠시 머무는 작은 저수지가 있다. 이곳에서 하늘로 물을 내뿜고 있는 분수도 볼만하다. 아름다운 풍광과 함께 '시인 묵객의 옥계폭포'라고 써있는 표석이 맞이한다. 

▲ 난계 박연 조형물 ⓒ 변종만


▲ 옥계폭포의 주변 풍경 ⓒ 변종만


난계 박연을 형상화한 조형물 뒤편으로 깎아지른 절벽이 만들어낸 아름다운 경관과 20여m의 높이에서 쏟아져 내리는 물줄기가 한데 어우러지는 풍경이 장관이다. 난계 박연이 즐겨 찾았다고 해서 박연폭포로도 불리는 이곳의 아름다움을 많은 시인들이 글로 남겼다.

▲ 옥계폭포 ⓒ 변종만


▲ 옥계폭포 ⓒ 변종만



영동군청문화관광에 소개된 옥계폭포의 전설도 재미있다.

옥계폭포 위쪽에 계수나무가 한 그루 서 있었는데 어느 해 봄날 한 쌍의 부부가 이 계수나무에다 그네를 매어놓고 놀이를 하다 그만 줄이 끊어지는 바람에 폭포수 아래로 떨어져서 죽어 버렸다. 그들 부부는 죽어서 한 쌍의 파랑새로 변하였다. 파랑새는 폭포 근처의 아름다운 산수를 잊을 수가 없어 이곳을 떠나지 못하였다. 그리하여 지금도 매년 봄이 되면 한 쌍의 파랑새가 폭포수 근처에 나타난다.

난계 박연의 고향인 영동에서 1967년부터 개최된 난계 국악축제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선정한 국내유일의 국악축제로 우리의 국악과 해외의 대중음악이 함께 어우러지는 축제의 장이 되고 있다.
덧붙이는 글 이기사는 한교닷컴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교통안내]
1. 경부고속도로 옥천IC - 4번 국도 영동방향 - 이원 - 원동삼거리 직진 - 심천면 고당리 우회전 - 옥계폭포
2. 경부고속도로 황간IC -4번 국도 대전방향 - 영동읍 -4번 국도 옥천방향 - 심천면 고당리 좌회전 - 옥계폭포

[영동문화관광]
1. 군청안내 : 043-740-3211
2. 홈페이지 : http://tour.yd21.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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