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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시민 테러에 네티즌들 울분

다음 카페 '울산촛불문화제' 회원들 글 잇따라

등록|2008.09.10 17:50 수정|2008.09.10 17:50

▲ 머리를 다친 '촛불시민'이 사건당시 상황을 설명하며 오열하고 있다. ⓒ 오마이뉴스 권우성



"회원님들, 인간이 인간에게 어떻게 이런 짓을 할 수 있나요?"

다음카페 '울산촛불문화제'가 9일 새벽 발생한 '촛불시민 피습사건'과 관련해 카페회원 756명에게 <오마이뉴스> 기사 "가해자 안 취했고, 심한 말싸움 없었다"를 이메일로 보내면서 한 말이다.

'울산촛불문화제'는 "혹시 이 (기사) 내용을 보고 마음 여린 촛불들이 상처를 받지 않을까, 막연한 두려움이 우리를 위축시키지는 않을까 망설이다 메일을 보낸다"며 "최소한 인간이 인간에게 차마 하지 말아야 할 일이 있다는 것을 누구나 알기에 메일을 보낸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런 잔인한 테러는 대한민국에서 없어져야 하고, 이런 억울하고 분통한 일이 다시는 없기를 바란다"며 "정의의 힘으로 촛불을 지켜나가자"고 당부했다. 

메일을 본 회원들은 카페에 분노와 우려, 걱정의 글을 연이어 올리고 있다.  회원 '다같이 한걸음'은 "촛불이 한창일 때, 열받은 꼴통들이 차량으로 덮치거나 칼 들고 마구잡이 휘두르는 꿈을 꾸곤 했다"며 "지금 제가 꿈을 꾸고 있는 거면 얼마나 좋을까요"하고 울분을 토했다.

회원 '쉬리'는 "만취한 채 차량 돌진으로 촛불 시민을 다치게 한 놈을 덮어주다 보니 이제는 살인미수까지…"라며 "그나저나 이런 수사는 정말 빠르네"라고 적었다.

'부끄마녀'라는 회원은 "끔찍하네요, 어떻게 이런 일들이 일어날 수가 있는지 참담합니다.다치신 분들 빨리 회복되시길 바랍니다"고 했고, 회원 '배후세력100'은 "정말 나라가 어찌 돼 갈려는지 우리랑 가까이에 있어야 할 경찰은 저만치에 있는데, 누구를 위한 경찰인지"라고 한 후 "두 분의 수술이 잘 되기만을 기도한다"고 밝혔다.

한편 다음 카페 '울산촛불문화제' 회원들은 울산지역에서 진행되는 촛불집회에 꾸준히 참가하는가 하면 <경향신문> <한겨레신문> 무료 배포 등 활동을 하고 있다.

덧붙이는 글 이기사는 <시사울산>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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