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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주변사람들은 '경차주유할인제도' 잘 모릅니다

귀찮고 혜택 크지 않아 카드 안 만든다 대부분

등록|2008.09.20 15:20 수정|2008.09.20 15:20

▲ 경차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이 있으면 하고 바랄뿐이다. ⓒ 윤태


추석 전날 친구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그 친구도 경차인 마티즈를 타고 다니는데 경차주유할인카드를 사용하고 있다고 하더군요. 리터당 300원 할인되는 그 카드. 물론 1년에 10만원까지밖에 안되지만요. 정부에서 경차에 한해 일정 부분 유류세를 환급해주는 제도지요. 기업에서 하는 게 아니구요.

여하튼 300원 할인카드, 알고는 있었는데 만들 생각은 못하고 있었습니다. 주변 사람들에게 물어보았습니다. 처제와 큰형수도 경차를 타고 있는데 아직 안 만들었다더군요. 우리집 위층에 사는 집도 그렇고 사무실 가서 경차 타고 다니는 몇 분께 물어봐도 할인카드를 만든 경우가 없었습니다.

이유를 물어보니 할인카드 발급에 대한 정보를 제대로 모르는 경우가 많고 알고는 있지만 만들 시간도 없고 할인금액도 얼마 되지 않아 크게 매력을 못 느끼겠더라는 겁니다. 그래서 생각난 김에 엊그제 신한은행에 가서 할인카드를 신청했습니다. 5분 정도 기다리고 신청서 쓰는데 5분 정도, 그래서 10분만에 신청하고 왔습니다. 카드를 손에 쥐기까지는 약 15일 걸린다고 하더군요.

연간 10만원 되돌려받는다고 생각하면 그리 큰 금액은 아니지만 다르게 생각해볼만도 합니다. 남들은 리터당 1700원대 넣을 때 1400원대로 기름을 넣을 수 있다고 생각하면 마음이 훨씬 가볍지 않을까 싶네요. 이건 기분상의 문제일 수도 있겠네요.

마티즈의 경우 최대 35리터까지 들어가는데 리터당 300원씩 할인을 받으면 한번에 1만500원이 절약되는 셈입니다. 한푼이라도 아끼려고 셀프주유소를 찾고 기름비교사이트를 뒤져가며 사는 게 요즘 세상입니다. 가능한 모든 방법을 이용해 가계부담을 줄여야 할 때이죠.

참고로 경차 종류에는 마티즈, 아토스, 비스토, 타우너, 다마스, 라보 입니다. 신한은행을 직접 방문해 만드는 방법도 있지만 시간상 사정이 여의치 않으면 ARS 전화(080-800-0001)나 신한카드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할 수도 있습니다. 저도 신한은행 방문해 신청하면서 안내문 보고 여러 가지 신청방법이 있음을 알았습니다.

카드 발급 대상 자격 요건이 있는 건 아시나요?

1가구 1차량(경형승용, 경형승합차)의 경우만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다만 1가구에서 각각 경형승용차와 경형승합차를 동시에 소유한 경우는 2대 모두 가능합니다. 쉽게 말해 한 가정에서 마티즈(경형승용차)와 라보(경형승합차)를 동시에 소유한 경우 둘 다 가능하다는 말입니다.

2008년 5월 1일부터 할인카드 발급이 시작됐으니 지금 신청해 받는 카드는 1년 만기인 2009년 4월 30일까지 유효합니다. 지금 신청해서 10월 초에 카드를 받고 2개월 동안 신나게 10만원 할인받고 내년 초에 다시 받는 게 아니라는 점은 기억하셔야 합니다.

내년 5월부터는 경차에 대한 더 다양한 혜택이 있기를 바랄 뿐이죠. 두고 볼 일이지만요.

교통방송 들어보니 이르면 올 10월부터 출퇴근시간때 경차도 고속도로 버스전용차로를 달릴 수 있도록 긍정적으로 검토한다고 하는데 기대가 됩니다. 전폭적인 경차 지원책이 있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덧붙이는 글 티스토리 블로그에 동시에 송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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