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낸시 랭, "만나고 싶었습니다"

팝 아티스트 낸시 랭, '2008 미래직업박람회' 참석, 꿈을 주제로 강연 가져

등록|2008.09.20 17:27 수정|2008.09.20 17:27

열띈 낸시랭의 강연현장강연 후, 질문 시간을 가진 낸시 랭 ⓒ 조재환


독특함과 파격적인 팝아트를 선보여 주목을 얻고 있는 그녀가 코엑스에서 학생들을 위한 시간을 가졌다. 20일 오후 1시 30분 서울 COEX 컨벤션홀에서 팝 아티스트 낸시 랭이 '만나고 싶었습니다' 시간의 마지막 연사로 나섰다.

개성 강한 호피무늬 원피스 차림의 그녀는, 자신만의 독특한 인사법으로 청중들의 시선을 끌어모았다. 특히 그녀는 이번 전시회에 주참석자인 학생들을 대상으로 꿈을 본능적으로 실현시키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Pop Art와 Show Business'라는 주제로 30분간 강연을 가진 그녀는 그 외에도 어떤 이야기를 전했을까?

"성공만 하는 낸시 랭은 아니었어요"

낸시 랭이라는 독특한 이름의 이유를 자신이 미국과 한국의 이중국적자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한 그녀는, 솔직하게 자신의 삶에 대한 이야기도 아낌없이 전했다.

"저는 정말로 압구정에서 잘 살았죠, 그런데 갑자기 집안 사정이 안 좋아지기 시작했죠. 그 때문에 전 청담동에서 술만 만날 마셔, 청담동 애주가라고 불렸답니다."

이렇게 어려운 삶 속에서 팝 아티스트가 되겠다라는 결심을 굳힌 그녀는, 부모의 반대 등 난관이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그녀는 자신이 살면서 시간이 빨리가고 흥분되는 것에 올인하자는 마음으로 반대를 무시했다는 결심을 세웠다고 밝혔다.

그래도 진지합니다 저는!패션은 독특하지만, 진지한 강연으로 주목을 받은 낸시랭 ⓒ 조재환


꿈, 빨리 가지세요!

이 날 주 참석자가 중고등학생임을 고려, 그녀는 강연의 대다수를 '꿈'에 대해 할애했다. 특히 삶을 살면서 일상적인 것을 원하면 꿈을 잃는 것이라고 충고했다. 이 외에도 평범한 삶과 정형화된 직업을 원했던 주위 사람들의 경험담도 전했다.

"명문대 출신으로 회계사나 의사가 되려는 사람들 주위에 많죠. 우리나라의 정형화된 이상향이죠. 하지만 우린 자본주의 시대에 살고 있죠. 공부만 한 후 병원이나 사무실을 차리기 위해 수억원의 빚에 시달린 친구들 많이 봤어요."

이같은 사람들은 자신만의 확연화된 꿈을 정하지 못한 결과로 그녀가 설명했다. 심지어 남들의 충고나 반대를 무시하며 자신의 꿈을 키워온 자들은, 그 가치와 아이디어가 반드시 돈으로 환산되서 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그녀는 자신이 무엇을 할 때 시간이 빨리 가고 보람을 느끼는지에 대한 고민을 해보라는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학생들에게 전하는 3가지 충고

강연 도중 질문을 많이 건네 관객의 참여를 유도한 그녀는, 마지막으로 학생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3가지 충고를 건넸다. 해외나 국내 유명 잡지의 큰제목과 소제목을 파악하면 세계가 보인다는 이야기와, 학생시절 아날로그적인 여행체험을 하라는 제안, 마지막으로 주위에 이성친구를 많이 알아놓으면 향후 가족과 연인관계 형성에 도움이 많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수많은 학생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그녀는 파격적이고 독특한 예술에 대한 장황한 설명보단, 학생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현실적인 제안을 건네 청중들의 호응을 얻었다. 이외에도 '만나고 싶었습니다' 시간에는 장항준 영화감독, 되고송 김연정 음악감독등이 초청돼 젊은이들에게 귀감이 되고 궁금했던 직업의 세계를 알 수 있는 시간도 마련됐다.
덧붙이는 글 이기사는 SBS 유포터 네이버블로그 캠퍼스라이프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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