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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 익산, "우리 동네 이겨라" 울려 퍼져

제1회 행복체전, '신동' 종합우승 차지

등록|2008.09.22 11:51 수정|2008.09.22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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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시민 행복체전 이모저모 ⓒ 오명관


익산 공설운동장각 읍.면.동 대표로 출전한 시민들이 각 경기장에서 승부를 겨루고 있다. ⓒ 오명관


지난 20일과 21일 이틀 동안 익산 공설운동장과 실내체육관을 비롯 익산 시내 곳곳에서 '제1회 익산시민 행복체전'이 열려 성황리에 마쳤다.
익산시체육·생활체육회(회장 이한수 시장)에서 주최·주관한 행사로 29개 읍·면·동 주민 약 5000여 명이 참가해 지역대표 선수로 활동하는가 하면 이들을 격려하기 위해 열띤 응원전이 펼쳐지기도 했다.

유치원생부터 60대 어르신들까지 모든 연령층이 참가한 이번 대회에 유치원생들은 '울타리축구'로 승부를 겨뤘고 어르신들은 '게이트볼'을 통해 우의를 다지기도 했다.

각 주민자치센터에서 갈고 닦은 댄스실력을 뽑내는 생활체조 경연대회에서는 새내기 주부부터 베테랑 주부들이 하나가 되어 최선을 다하는 모습도 선보였다.

특히 동그라미 재활원생들은 지적장애를 가졌지만 오랬동안 갈고 닦은 댄스실력을 뽑내며 시민들로부터 많은 박수를 받기도 했다.

또한 각종 구기종목 및 민속경기를 통해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의 명예를 걸고 젖먹던 힘까지 써가며 최선을 다하고 있는 한편, 다른 곳에서는 지인들과 모여 웃음꽃을 피우며 시원한 막걸리와 다양한 먹거리를 즐기는 모습도 보였다.

스텐드에서는 승부와 관계없이 열띤 응원전을 펼치는가 하면 노래방 기기 앞을 떠날 줄 모르며 노래 삼매경에 빠진 시민의 모습에서 이제까지 쌓였던 스트레스를 푸는 것 같았다.

추석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무더운 날씨로 인해 더위에 지칠 것으로 우려했지만 이날 만큼은 간간히 내리는 비로 인해 시원하게 보낼 수 있었다.

다만 비가 내리고 멈추는 것을 반복적으로 하자, 이를 본 사회자는 "익산시민들은 재난대비에 훈련이 잘 되어 있는 것 같다"며 "비가 쏟아지면 곧바로 피하는 모습이 마치 재난대비 훈련하는 것 같다"고 말해 큰 웃음을 자아냈다.


이렇게 승부를 펼치는 동안 어느덧 승부는 갈려 점수가 매겨졌다. 계주를 마지막으로 모든 승부는 끝났지만 줄다리기 종목이 마무리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순위를 발표하려고 하자, 일부 주민들이 단상에 올라 항의하기도 했다.

하지만 각 읍·면·동장들이 모여 합의를 끝내고 단판 승부로 결정하기로 했고 최종 종합순위가 뒤바뀌기도 했다.

이한수 시장은 "오케스트라가 아름다운 소리를 낼 수 있으려면 우리 스스로가 행복해야 하고 즐거운 마음을 가져야 한다"며 "오늘을 계기로 행복해 하는 연습을 하자"고 말했다.

이어 "여러분이 행복해 할 수 있도록 (익산시)가 더욱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최종 종합순위에서는 1위 '신동', 2위 '마동', 3위 황등면이 차지했으며 장려상(3팀)에는 '함라면', '용동면', '춘포면'이 차지하면서 제1회 익산시민 행복체전은 막을 내렸다.
덧붙이는 글 익산시민뉴스, 서울방송유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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