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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노무현 '자전거가 닮았네~'

국내 회사가 만든 전기자전거, 139만원대로 가격 똑같아

등록|2008.09.23 11:23 수정|2008.09.23 16:55

전·현직 대통령의 자전거는 '전기자전거'지난 3월 14일 전기자전거를 타고 봉하마을을 둘러보는 노무현 전 대통령과 22일 '차없는 날'을 맞아 전기자전거로 출근하는 이명박 대통령. ⓒ 노무현공식홈페이지/청와대


자전거 타는 대통령이 대세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자전거로 눈길을 끌더니 이명박 현 대통령도 자전거를 타는 모습을 보였다. 9월 22일 '차 없는 날' 행사와 관련해서 청와대 안에서 자전거 타는 모습을 선보인 것.

눈썰미 좋은 사람들은 벌써 전·현직 대통령들이 타는 자전거 종류를 추적하기 시작했다.

두 자전거는 공통점이 많다. 똑같이 전기자전거다. 국내에 유일하게 생산공장이 있는 (주)삼현이 만들었다. 가격도 똑같다. 139만7천원이다. 최고속도 27km에 주행거리 40km(1회 충전시)라는 성능도 같다.

▲ 22일 '차없는 날'을 맞아 전기자전거를 타고 출근하는 이명박 대통령. ⓒ 청와대



▲ 지난 3월 14일 봉하마을에서 전기자전거를 타고 마을을 둘러본 노무현 전 대통령. ⓒ 노무현 공식 홈페이지


제품명은 다르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탄 자전거는 나이츠(Knight), 이명박 대통령이 탄 자전거는 블루버드(Blue Bird)다. 삼현에서 만드는 전기자전거가 68만2천원에서부터 154만원까지 다양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청와대쪽이 전·현직 대통령 자전거의 가격대를 맞춘 게 아닌가 하는 생각까지 든다.

대통령이 타는 자전거지만 회사가 특별 제작한 것은 아니다. 일반 판매용과 성능은 똑같다.

회사쪽에선 대통령이 탄 자전거에 대해 문의가 많이 온다고 밝혔다. 전기자전거 시장의 성장과 대통령이 타는 자전거라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회사 매출은 지난해에 비해 두 배 정도 늘었다.

현재 일본과 중국을 비롯, 전세계 전기자전거 시장은 계속 커지고 있는 추세다. 특히 중국시장은 폭발적이다. 2000년 58만대에 불과했던 중국시장은 2003년 400만 대, 2004년 800만 대 등 급성장했다.

그에 반해 국내 전기자전거 시장은 채 10년이 안된다. 1999년 뉴런테크가 전기자전거를 선보인 게 처음이다.

역사는 짧지만 최근 전기자전거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 (주)삼현을 비롯, 엠파워텍, 인곡산업, 벅스바이크 등 적지 않은 전기자전거 제조·수입사들이 있으며, 전동월드(http://cafe.naver.com/jundongworld.cafe), 스릉이('전동자전거 전기자전거를 사랑하는 사람들', http://cafe.naver.com/ebike), 전기자전거클럽(http://cafe.naver.com/ikeb), 전기자전거 엔진자전거 만들기(http://cafe.daum.net/motorbicycle), 세상의모든전기자전거(http://cafe.daum.net/QTQ..333), 야마하 전기자전거동호회(http://cafe.daum.net/etbike)와 같은 동호회들이 활동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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