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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지매' 촬영장, 알고 보니 빨간 어묵 시작된 곳

[조금 멀리 떠나는 당일나들이 1] 제천, 자연 속 문화자원 풍부

등록|2008.09.27 15:43 수정|2008.10.14 11:37


지치도록 달려온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닷새간의 나날들. 힘든 시간을 지나고 쉬는 나른한 주말. 또 다시 시작되는 한 주... 그래서인지 주말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집에서 누워있다가, 몸이 근질근질해오면 영화관을 찾아 영화를 보거나 커피숍 혹은 호프집이나 바 등을 찾아 수다를 떨며 지친 한 주를 언제나 똑같이 마무리짓는 경우가 적지 않다.

끊임없이 지겹게 이어지고 휴가철에나 벗어나는 순환을 반복하는 시티라이프(CityLife). 하지만 우리에게는 아직 밟아보지 못한 우리 땅이, 우리 자연이 너무도 많다. 다양한 사람들과 다양한 생활상을 접하는 것도 힘든 한 주의 피로를 풀 좋은 방법일 텐데 말이다. 

사실 많은 도시민들은, 주말에 어디를 가야 할 지도, 특정 장소에 어떤 방법으로 가야 할 지도, 모르는 경우가 많다. 특히 자가용 없이 찾아가는 경우라면 이런 무지에 따른 고민은 더욱 심해진다. 본 '조금 멀리 떠나는 당일나들이' 연재기사는 그런 사람들을 위한 나눔이다. 주말에는 푸르른 자연 혹은 색다른 문화를 접했으면 하는 바람이다.(기자 주)

제천역 바로 앞 소박한 제천 5일장

교과서에도 나올 정도로 유명한 가산 이효석의 단편소설 <메밀꽃 필 무렵>. 소설을 보면, 주인공인 허생원이 봉평장에서 대화장으로 떠나는 길에 그의 아들로 추정되는 동이와 대화하며, 다음 날에는 제천장으로 가자고 권하는 말로 마무리된다. 허생원이 금방이라도 찾아가보고 싶은 장소로 등장하는 제천장. 그 제천장은 현재, 제천역을 나서자마자 위치한 바로 우측 길가에서, 끝자리가 3일과 8일인 날에 열린다.

제천역전시장이효석의 '메밀꽃 필 무렵'에 나오는 그 제천장. 제천역 앞에 있어 접근하기 쉬우나, 산업화 과정에서 제천이 도시로 성장하며, 옛 모습은 많이 잃어버린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예나 지금이나 푸근한 인심은 그대로이다. ⓒ 이준혁


제천장은, 청주와 충주에 이은 충북 3대 도시로 성장한 제천의 상황과 전국적인 5일장 쇠퇴현상이 겹쳐, 한 때 빠르게 쇠퇴한 적이 있었다. 하지만 최근 가서 살핀 제천장은, 금방이라도 비가 내릴 것 같은 흐린 날이었는데도 불구하고, 많은 상인들이 활기찬 모습으로 물건을 팔고 있었으며, 동시에 많은 사람들이 사려는 물건을 흥정하면서 필요한 것을 구입하는 모습이었다.

제천이라는 고장이, 대도시는 아니더라도 일정한 시가지를 갖춘 도시로 자란 상태기에, 면(面) 단위 지역에서 열리는 5일장에서 시골 분위기를 기대할 경우 실망이 클 것이다. 하지만 고도로 도시화가 진행된 대도시와 많이 떨어진 중소도시의 5일장이라 그런지, 넉넉한 인심만큼은 시골 5일장처럼 잘 보존되어 있었다. 제천 여행의 시작과 끝을, 제천역 바로 앞에 위치한 제천 5일장에서 해 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빨간어묵과 잡채부침볶음>

제천에 오래 산 사람들에게 물으면 '빨간 어묵의 시작은 제천'이라는 말을 어렵지 않게 들을 수 있다. 그 정도로 제천 시내 먹자골목에서 빨간 어묵은 오랜 역사를 가진 분식이다.

더불어 아직 타지에서는 맛 볼 수 없고 제천에서만 맛 볼 수 있는 잡채부침볶음은 먹자골목에 왔다면 꼭 먹어봐야 할 별미. 3명이서 1만원 전후로 해결 가능할 정도로 그 양도 많다.

제천시장(주 : 제천역 앞 제천역전시장과는 다르다)은 제천역과 제천터미널 양 쪽에서 모두 도보 20~30분 정도의 거리이다. 하지만 걷는 것보다는 버스를 타고 갈 것을 더욱 권한다.

수몰의 아픔을 아름답게 승화한 생생 민속문화재 단지 - 청풍문화재단지

제천역 광장 좌측의 작은 골목길을 따라가자. 왼쪽으로, 철교와 철교 아래로 나 있는 굴다리가 보이는, 왕복 4차선 규모 큰 길이 보일 것이다. (만약 골목이 후미져보여 무섭다(?)는 느낌이 든다면, 역 광장에서 큰 길로 직진한 후 큰 사거리에서 좌측으로 간 뒤, 다음의 큰 사거리에서 또 좌측으로 향해도 같은 위치에 닿는다)

그 길을 건너 보이는 휑한 버스정류장에서, 한 시간에 한 대 정도 오가는 농어촌노선인 90번 시내버스를 타자. 옛날에는 국도였지만 지금은 신작로에 밀려 겨우 명맥을 유지하는 농로와 구불구불해 스릴마저도 느낄 수 있는 산길을 40분 쯤 달리면, 남한강을 시원스레 가르는 청풍교를 너머 저 멀리 청풍문화재단지가 나온다.

청풍문화재단지청풍호(충주호)가 건설되면서 수몰예정지의 옛 흔적을 최대한 원형 그대로 (이제는 충주호 내의 강변이 된) 해발 약 230m의 비봉산 중턱으로 옮겨놓은 후 조성한 청풍문화재단지. 보물 2점을 비롯한 주요문화재는 물론 온갖 민속자료까지 무려 1,600여점이 넘는 엄청난 양이 옮겨졌다. ⓒ 이준혁


본래, 청풍문화재단지가 위치한 청풍면은, 지역 명칭인 '청풍(淸風)'처럼 수려한 자연과 풍성한 물산으로 유명했던 곳이다. 덕분에 과거 이 지역은, '청풍현', '청풍군' 등 이 일대 지역중심지로서, 온갖 풍파에도 많은 문화유적이 남은 전통있는 지역이었다. 하지만 충주댐 건설로 청풍의 주요 지역 대부분은 수몰됐다.

이에 충청북도에서는 도 차원에서 수몰 전 3년여의 긴 기간동안 수몰예정지의 옛 흔적을 최대한 원형 그대로(이제는 충주호 내의 강변이 된) 해발 약 230m의 비봉산 중턱으로 옮겨놓은 후 청풍문화재단지를 조성했다. 보물 2점(제528호 청풍 한벽루, 제546호 청풍 석조여래입상), 청풍향교, 금남루, 금병현 등 주요문화재는 물론 향교, 관청, 민가, 공덕비, 선정비, 열녀문, 고인돌부터 솥, 옷장, 함, 농기구 등 이 일대 온갖 민속자료에 이르기까지 무려 1600여점이 넘는 엄청난 양이 옮겨졌다.

청풍문화재단지는 용인이나 제주 등지의 민속촌 범주의 타 관광지와 달리 '대자연 속의 문화재 단지'라는 표현을 써도 어색하지 않다. 남한강과 월악산을 함께 느낄 수 있는 천혜의 풍광과, '재현' 문화재가 아닌 '실제' 문화재가 깔끔하게 잘 갖춰진 단지 내 구조로 인하여, 마치 잘 꾸며진 '산책로'에 찾아온 것 같은 느낌이다.

청풍문화재단지 내에서 가장 추천하고 싶은 곳은 망월산성 및 전망대인 망월루이다. 많은 사람들이 금병헌 인근에서 SBS제천촬영장 방향으로 향하곤 하지만, 3분 정도의 가파른 도보 거리를 오르기 힘들다 하여 망월산성 및 망월로 일대에 가기를 포기한다면, 먼 길을 찾아온 보람은 반감될 것이라 확신한다. 망월루는 충주댐을 포함한 청풍호반 전역을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는 곳으로, 앞으로도 좌우로도 접할 수 있는 청풍호반의 아름다운 풍경이 장관인, 이 일대에서 최고로 멋진 장소이다.

청풍문화재단지청풍문화재단지는 많은 문화재는 물론 잘 꾸며진 산책로로 인해 많은 관광객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오른쪽 아래 사진은 망월루로 향하는 많은 사람들. ⓒ 이준혁


드라마의 현장을 실제로 찾아보자 - SBS 제천촬영장

지난 5월부터 7월까지 인기리에 방영된 <일지매>의 촬영장소인 SBS제천촬영장. 이미 <대망>과 <장길산>의 촬영장소로 사용되어 많은 사람들이 찾아 유명세를 치른 SBS제천촬영장은, 청풍문화재단지와 별도 구분 표시 없이 한 구역으로 묶여 있으며, 청풍문화재단지 입장권이 있을 경우 추가비용 없이 출입이 가능하다. SBS의 사극을 인상깊게 봤던 사람들이라면 드라마 촬영 현장이 어떠했는지에 대해 지켜보는 것과, 현장을 특수재료를 사용하여 어찌 실제처럼 꾸몄는지 살펴보는 것이, 이 곳 구경의 핵심이 아닐까 싶다.

SBS제천촬영장은 옛 모습이 잘 표현되어 있다. 하지만, 실제 문화재를 옮긴 청풍문화재단지와 달리, 카메라에만 그럴 듯하게 잡히도록 만든 촬영장 내의 인공 임시구조물이기에, 문화재로서의 가치는 없다. 그렇다 할지라도, 돌이나 나무 등이 아닌 온갖 합성재료와 물감 등을 사용하여 실제처럼 느낄 수 있도록 감쪽같이 표현한 현장의 가옥이나 각종 구조물을 살피는 것도, 촬영장이기에 느낄 수 있는 독특한 재미이다.

<일지매> 촬영 당시에 만났던 현장 관계자는 드라마 촬영 - 그 중에서도 주연급 배우의 촬영 - 을 보는 것을 운에 비교했다. 당시에 필자는 아쉽게도(?) 이준기(일지매 役), 손태영(친누이 ‘연이’ 役), 한효주(은채 役), 이영아(봉순 役) 등 주연급 유명배우들이 아닌 저잣거리 촬영 때 보이는 조연급 배우들의 연기와 가옥세트에서 쉬는 보조출연자만 봤다. 사실, 그들의 원숙한 연기도 맛깔스럽고 뭔가 끌리는 매력이 있다. 하지만 왠지 '스타'를 못 접하고 되돌아가는 것이 아쉬운 것은 사실. 독자들의 운은 어떨 지 궁금해진다.

SBS 제천촬영장드라마 '일지매'를 찍을 당시 촬영현장(왼쪽 위), 곧 촬영을 시작하려고 준비한 세트(오른쪽 위), 촬영장에는 관광객도 드나들 수 있다(오른쪽 아래), 고단한 촬영 중 쉬는 보조출연자들(왼쪽 아래) ⓒ 이준혁


청풍호반의 색다른 아름다움 - 충주호관광선, 수경분수, 청풍번지점프

청풍교 인근에는 국내 최대높이(62m)의 번지점프대와 각종 익스트림 레포츠시설('이젝션시트', '빅스윙', '인공암벽장' 등)이 잘 갖춰진 위락시설인 청풍랜드와 무려 150m에 달하여 동양 최대규모를 자랑하는 청풍호 고사분수가 있다.

청풍랜드는 1회 이용에 4만원에 달하는 번지점프 등 이용요금이 상당히 비싸다. 하지만, 유명 테마파크의 고만고만한 수준의 놀이기구로는 성이 차지 않는 사람이나 극한 속에서 더욱 가까워지고픈 연인들이라면 꼭 방문해 볼만한 곳이다. 고사분수에서는 하루 5~8회의 지정시각에 1회당 20분씩 펼쳐지는 수경분수 쇼를 볼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야간의 수경분수 쇼를 청풍교에 한 가운데에 서서 바라보는 것을 추천한다.

<청풍호반 수경고사분수 가동일시>

청풍호반 수경고사분수는, 시설물의 정기점검일인 월요일(단 월요일이 공휴일일 경우 정상가동)을 제외한, 3월~11월 사이의 화요일에서 일요일 사이에 운영된다.

 * 3월, 4월, 5월, 10월, 11월 : 11:00, 13:30, 15:00, 17:00, 19:30

 * 6월, 7월, 8월, 9월 : 11:00, 13:30, 15:00, 17:00, 20:30
 - 토요일과 일요일에 한해 12:00 추가 가동 / 9월에 한해 21:30 추가 가동

 * 1월, 2월, 12월 및 폭우, 강풍(5m/s 이상), 기온 급강하 등 기후 문제 시 : 가동중지



청풍문화재단지 아래 청풍나루에서는, 도로나 도보로 접할 수 없는 아름다운 풍경도 가까이 접할 수 있어 청풍호(충주호) 여행의 백미로 꼽히는, 충주나루~청풍나루~장회나루~신단양나루 간을 운행하는 충주호관광선을 탈 수 있다. 쾌속선 기준 편도 30분(대형선 기준 편도 45분)으로 가장 가까운 장화나루까지만 이용해도, 단양팔경 중 2경인 도담봉과 옥순봉을 포함한 이 일대 놀라운 자태의 상당부분을 살필 수 있다.

다만, 쾌속선과 대형선의 운항시간을 비롯한 각종 충주호 내 관광선 운항현황은, 날짜와 나루마다 상당히 큰 차이를 보이므로, 사전에 확인(www.chungjuho.com, 043-647-4566)한 후 확실한 운행시기에 방문하여 승선하는 것이 좋다.

작은 호수이지만 역사와 자연을 함께 느낄 수 있는 - 의림지

제천 의림지삼한 시대에 축조된 것으로 추정되는 유서깊은 저수지인 의림지는, 현재 제천시 측에서 잘 정비해 깔끔하며, 수백년 묵은 노송과 수양버들 그리고 정자 등이 주변을 둘러싸고 있어 그 풍광이 뛰어나다. 덕분에, 제천시민의 휴식처로 사랑받고 있으며, 잘 꾸며진 산책로와 더불어 괜찮은 카페와 식당도 많아 젊은 층들도 많이 찾는다. ⓒ 이준혁


청풍에서 올 때 내렸던 버스를 타고 시내로 나간 후 시내에서 301번 시내버스를 타면, 삼한시대부터 있던 국내 최고(最古)의 저수지인 의림지로 갈 수 있다.

삼한시대에 축조된 김제 벽골제, 밀양 수산제와 함께 우리나라 최고의 저수지로 본래 '임지'라 불리웠던 의림지. 제천의 옛 명칭인 '의원현' 및 '의천' 등에 포함된 '의'를 붙여 '의림지'로 개칭했다는 설이 유력하다. 호반 둘레가 약 2km로서 그 규모가 크며, 큰 보수 당시 수구를 옹기로 축조한 흔적이 발견되어 삼한시대 농업기술연구의 자료로도 중요하다.

현재 의림지는, 제천시 측에서 잘 정비해 깔끔하며, 수백년 묵은 노송과 수양버들 그리고 영호정(1807년 건립)과 경호루(1948년 건립) 등 정자들이 주변을 둘러싸고 있어 그 풍광이 금수산과 남한강을 낀 청풍 일대에 못지않다. 덕분에, 제천시민의 휴식처로 사랑받고 있으며, 잘 꾸며진 산책로와 더불어 괜찮은 카페와 식당도 많아 젊은 층들도 많이 찾는다.

의림지 일대에는, 여느 도시의 호반위락시설이 그렇듯 다양한 식당들이 즐비하게 들어서 있지만, '공어'와 '순채'를 활용한 이 곳만의 별미 요리가 존재한다.

'공어'는, 10cm안팎의 담회색을 띄면서도 반투명인 일년생 물고기로, 옆구리에 검은 빛과 은백색 줄무늬가 있다. 산 채로 초고추장에 찍어 먹는 회어로, 먹을 때는 꼬리와 머리를 휘어 잡아야 초고추장이 옷에 튀지 않는다. 겨울철 및 해빙기에 알을 낳기 위해 수면 가까이로 올라올 때에 잡을 수 있는 물고기로, 12월에서 3월 사이 시기에만 맛 볼 수 있다.

'순채'는, 의림지에서 자생하는 여러해살이 물풀로, 맑고 투명한 우무같은 한천질(점액질)이 두텁게 감싸고 있는 독특한 식물이다. 수랏상에 올렸다는 기록이 있는 순채는, 당뇨를 치료하고 열을 풀어주며 장과 위를 두텁게 해 주고 백가지 약독을 풀어준다고 전해지며, '약초지식'에는 순채를 활용하여 위암을 치료했다는 이야기도 전해지고 있다.

순채 활용 요리에는 순채요리, 순채전골, 순채오미자차, 순채불고기, 순채립스틱(갈비), 순채장국수등 다양한 음식이 있어, 처음 먹어도 쉽게 먹을 수 있다.

자가용으로 왔을 경우 방문할만한 방문 꺼리
- 월악산, 능강솟대문화공간, 상천민속마을, 금수산 -

본 연재기사의 부제는 '일반철도로 떠나는 당일나들이'이다.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갈 수 있는 중거리 방문지에 대한 소개를 나타낸다. 그렇기에 본 연재기사는, 앞으로도 상당수의 내용을, 대중교통을 통해 찾아가기 좋은 곳을 설명하는 형태로 진행하게 된다.

하지만, 대중교통으로는 찾기가 쉽지 않아 권하기에 무리가 따르나, 자가용이 있을 경우 정말 가 볼만한 곳 또한 소개한 지역 내에 적지 않다. 특히 제천은, 산악도시로서의 험한 산세와 호반도시로서의 폭이 넓은(그래서 교량이 적은) 청풍호로 인해, 대중교통을 통해 닿기 어려운 곳이 많다. 본 박스기사는, 자가용으로 제천을 찾아올 경우 추가적으로 방문할만한 곳들에 대한, 부연적 소개이다.

제천을 대표할만한 산은 단연 월악산이다. 1984년에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월악산은, 덕주사마애불·중원미륵리사지 등 다양한 문화유산과, 송계계곡·용하구곡 등 빼어난 자연경관이 볼거리이다. 다만, 시내는 물론 청풍에서도 시내버스를 이용해 찾아가기는 매우 힘들고(주 : 일 5회 운행), 자가용 및 렌트카 대여 등 대중교통수단에 영향을 받지 않는 상황이 가능하다면 한 번 쯤 찾아갈만하다.

제천 시내에서 청풍 오는 길에 청풍교 직전에서 능강리 방향으로 가면 '능강솟대문화공간'에 닿는다. 지난 2005년 8월에 개관한 이 곳은, 민간신앙에서 인간과 하늘간 대화의 상징물인 '솟대'를 주제로 하는 독특한 공간이다. 이 곳의 주인장인 솟대전문가 윤영호씨의 2006광주비엔날레 출품작 '열풍변주곡' 등 5백여 점의 솟대가 있는 솟대전시관과 기타 조경시설물이 독특한 느낌을 낳는다.

능강솟대문화공간에서 멀지 않은 곳에 '상천민속마을'이 있다. 숯가마를 주제로 한 테마민속마을인 이 곳은, 7기의 숯가마가 있으며, 그 중 3개의 숯가마가 저·중·고온으로 분류되어 운영되고 있어 개개인의 체질에 맞는 숯가마의 선택이 가능하다. 숯가마 외에도, 돼지 목살이 별미인 가운데 청국장과 찌개 맛으로도 소문이 자자한 숯마을식당, 3개의 민박동과 3실의 펜션동이 함께 위치해 있다.

인근에 금수산이 위치해 있다.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월악산과 소백산 사이에 위치해 큰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으나, 퇴계 이황선생이 단양군수로 봉직 시 일대 산세의 아름다움에 반해 '금수산'이라 칭했다고 하니 더 이상 설명이 필요없는 산이라 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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