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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오세훈 뉴타운 정책은 서민 기만"

차기 서울시장 후보의 현 시장 때리기?

등록|2008.09.29 12:16 수정|2008.09.29 12:16

▲ 홍준표 한나라당 원내대표 ⓒ 유성호


홍준표 한나라당 원내대표가 오세훈 서울시장을 강한 톤으로 비판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홍 원내대표는 29일 발행된 시사주간지 <시사인>과의 인터뷰에서 "오세훈 시장의 다른 정책은 훌륭하다고 보지만 뉴타운 정책은 큰 문제가 있다"며 "자기가 시장선거에 나설 때 '뉴타운 40개로 확대' 공약을 내놓고는 아직까지 추가 지정을 하지 않는다는 것은 서민을 기만하는 처사"라고 꼬집었다.

홍 원내대표는 "강북 뉴타운 확대는 당론"이라며 "오 시장은 지금 당과 배치된다"고 말했다.

또한 홍 원내대표는 오 시장이 서민 전세대란 등을 이유로 뉴타운 추가 지정에 반대하고 있는 것에 대해 "뉴타운을 전세대란과 연결하는 것은 오 시장이 잘못 알고 있어서다"라며 "뉴타운은 순환개발이라서 전세대란이 일어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홍 원내대표는 "과거 송파·잠실 재건축사업 때도 전세대란을 염려해 고건 시장이 허가하지 않았지만 이명박 시장 들어 허가했어도 그 일대에 무슨 큰 대란이 일어났나"라고 반문했다.

'이명박식 개발'을 강력하게 추진해야 할 한나라당 처지에서 오 시장의 '뉴타운 확대 불가' 태도가 그리 곱게 보일 리 없다. 홍 원내대표의 '오세훈 시장 비판'은 그런 맥락에서 이해된다. 하지만 이를 '차기 서울시장 후보자의 현 시장 때리기'로 보는 정치적 시각도 있다.

서울시는 "현 뉴타운사업에 부동산 가격 상승과 전세난 등 문제점이 있어 지난 5월부터 개선방안을 마련중"이라며 "추가지정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힌 바 있다.

"정권 입맛대로 교과서 바꾸는 것은 옳지 않다"

또한 홍 원내대표는 국방부 등에서 추진하고 있는 교과서 개정 움직임과 관련 "정권이 바뀌었다고 마음대로 교과서 내용을 수정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거듭 비판적 태도를 나타냈다. 

홍 원내대표는 "역사 교과서를 바꾸려면 중립적 학자 중심으로 논의해서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며 "정권을 쥔 자들 입맛대로 교과서를 바꾼 것이 과거 정부가 해온 일이었는데, 현 정부도 그걸 답습하면 안 된다"고 충고했다.

이어 홍 원내대표는 "이번에는 중립적 학자들에게 맡겨 교과서 내용을 중립적으로 고치면 되는 일"이라며 "나중에 정권 바뀐다면 또 교과서 뜯어고치는 악순환을 되풀이할 것인가"라고 '정략적 교과서 수정 추진'을 비판했다.

홍 원내대표는 지난 22일에도 "정권이 바뀌었다고 해서 그 정권에 따라서 역사적 관점이 바뀌는 것은 잘못"이라며 "교과서 수정은 신중히 처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임헌조 뉴라이트전국연합 사무처장은 "홍 원내대표는 지난 10년 동안 아마 딴 나라에 갔다온 모양"이라며 "누구 눈치 보느라고 그런 말을 했는지는 몰라도 학부모들에 의해 다음 선거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게 될 것"이라고 힐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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