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김현준 특파원 = 29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미 하원이 금융위기 타개를 위한 7천억달러의 구제금융을 투입하는 법안을 부결시킨데 따른 충격파로 다우존스산업평균 지수가 사상 최대로 폭락하는 등 '블랙 먼데이'를 기록했다.
이날 잠정집계에 따르면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지난주 종가보다 777.68포인트(6.98%) 빠진 10,365.45에 거래를 마쳐, 사상 최대의 하락폭을 기록했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199.61포인트(9.14%) 떨어진 1,983.73을 기록, 2,000선이 무너졌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106.85포인트(8.8%) 떨어진 1,106.42를 기록했다.
이로써 다우지수는 2005년 11월 수준으로 추락했고 나스닥은 2005년 5월 이후, S&P 500은 2004년 10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다우지수의 이날 하락폭은 9.11테러 이후인 2001년 9월17일의 684포인트(장중엔 721포인트)의 하락폭을 넘어선 것으로, 다우지수 종가가 700포인트 넘게 떨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우지수의 하락률은 역대 17번째다.
1987년 10월 19일 뉴욕증권시장의 주가 대폭락사태인 `블랙 먼데이'때는 다우지수는 폭으로는 508포인트, 비율로는 22.6%가 폭락했었다.
나스닥의 이날 하락률은 역대 3번째, 하락폭은 역대 9번째를 기록했다.
S&P 500지수의 하락률은 이날 1987년 블랜먼데이 이후 최대이자 역대 2번째다.
이날 증시는 미 하원이 구제금융 법안을 놓고 실시한 표결에서 찬성 205표, 반대 228표로 법안을 부결시켜 현재의 금융위기 해결에 대한 기대에 '찬물'을 끼얹으며 금융위기 확산에 대한 투자자들의 '공포'를 불러온 영향으로 폭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는 162개 종목만 상승했을 뿐 3천73개 종목이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하원이 투표를 실시하기 전에도 통과가 어려울 것이라는 예상으로 한때 700포인트 넘게 떨어졌다가 법안 통과가 부결된 뒤 의회가 향후 어떤 조치를 취할 것인지가 불확실한 가운데 낙폭을 줄이기도 했으나 장 마감을 향해 가면서 다시 폭락세를 나타냈다.
오후 4시 장이 마감된 직후 다우지수는 600포인트 가량의 하락세를 보였으나 마감 이후 거래집계가 계속되면서 시간이 지날수록 낙폭을 키웠다.
이날 씨티그룹이 와코비아은행을 인수키로 하고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세계금융시장에서 달러의 유동성 부족을 막기 위해 유럽중앙은행(ECB) 등 8개 국가의 중앙은행들과 공조해 일시적 통화 교환예치(중앙은행간 통화스와프) 한도를 기존의 2천900억달러에서 3천300억달러를 더 늘려 6천200억달러로 확대하기로 했다고 밝히며 금융시장 불안 진화에 나섰지만 구제금융안의 의회 통과 부결이라는 '쇼크'가 모든 것을 압도했다.
US글로벌인베스터스의 트레이더인 마이클 네이스토는 "대단한 악몽"이라며 "신용위기가 시작된 이후 최악의 상황을 보고 있다"고 우려한 뒤 "왜 의회가 부결시켰는지를 정확히 알기 전까지는 당분간 매도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에 말했다.
이날 구제금융법안 부결로 금융기관의 부실자산 해소 기대에 먹구름이 끼면서 금융주들이 폭락했다. 씨티그룹은 12% 하락했고 와코비아는 82%, 워싱턴뮤추얼은 16%나 폭락했다. 시장에서 생존 여부에 의문이 제기된 지방은행인 내셔널시티는 63% 폭락했다.
기술주도 애플이 18%, 구글이 12% 하락하는 등 급락세를 보였다.
june@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이날 잠정집계에 따르면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지난주 종가보다 777.68포인트(6.98%) 빠진 10,365.45에 거래를 마쳐, 사상 최대의 하락폭을 기록했다.
이로써 다우지수는 2005년 11월 수준으로 추락했고 나스닥은 2005년 5월 이후, S&P 500은 2004년 10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다우지수의 이날 하락폭은 9.11테러 이후인 2001년 9월17일의 684포인트(장중엔 721포인트)의 하락폭을 넘어선 것으로, 다우지수 종가가 700포인트 넘게 떨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우지수의 하락률은 역대 17번째다.
1987년 10월 19일 뉴욕증권시장의 주가 대폭락사태인 `블랙 먼데이'때는 다우지수는 폭으로는 508포인트, 비율로는 22.6%가 폭락했었다.
나스닥의 이날 하락률은 역대 3번째, 하락폭은 역대 9번째를 기록했다.
S&P 500지수의 하락률은 이날 1987년 블랜먼데이 이후 최대이자 역대 2번째다.
이날 증시는 미 하원이 구제금융 법안을 놓고 실시한 표결에서 찬성 205표, 반대 228표로 법안을 부결시켜 현재의 금융위기 해결에 대한 기대에 '찬물'을 끼얹으며 금융위기 확산에 대한 투자자들의 '공포'를 불러온 영향으로 폭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는 162개 종목만 상승했을 뿐 3천73개 종목이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하원이 투표를 실시하기 전에도 통과가 어려울 것이라는 예상으로 한때 700포인트 넘게 떨어졌다가 법안 통과가 부결된 뒤 의회가 향후 어떤 조치를 취할 것인지가 불확실한 가운데 낙폭을 줄이기도 했으나 장 마감을 향해 가면서 다시 폭락세를 나타냈다.
오후 4시 장이 마감된 직후 다우지수는 600포인트 가량의 하락세를 보였으나 마감 이후 거래집계가 계속되면서 시간이 지날수록 낙폭을 키웠다.
이날 씨티그룹이 와코비아은행을 인수키로 하고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세계금융시장에서 달러의 유동성 부족을 막기 위해 유럽중앙은행(ECB) 등 8개 국가의 중앙은행들과 공조해 일시적 통화 교환예치(중앙은행간 통화스와프) 한도를 기존의 2천900억달러에서 3천300억달러를 더 늘려 6천200억달러로 확대하기로 했다고 밝히며 금융시장 불안 진화에 나섰지만 구제금융안의 의회 통과 부결이라는 '쇼크'가 모든 것을 압도했다.
US글로벌인베스터스의 트레이더인 마이클 네이스토는 "대단한 악몽"이라며 "신용위기가 시작된 이후 최악의 상황을 보고 있다"고 우려한 뒤 "왜 의회가 부결시켰는지를 정확히 알기 전까지는 당분간 매도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에 말했다.
이날 구제금융법안 부결로 금융기관의 부실자산 해소 기대에 먹구름이 끼면서 금융주들이 폭락했다. 씨티그룹은 12% 하락했고 와코비아는 82%, 워싱턴뮤추얼은 16%나 폭락했다. 시장에서 생존 여부에 의문이 제기된 지방은행인 내셔널시티는 63% 폭락했다.
기술주도 애플이 18%, 구글이 12% 하락하는 등 급락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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