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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 세계를 향한 정신개벽 운동"

제9차 원불교 청운회 도덕발양대회 열려

등록|2008.10.06 11:20 수정|2008.10.06 11:20
하나의 세계를 향한 정신개벽 운동
-제9차 원불교 청운회 도덕발양대회-

경산 장응철 종법사의 법문경산 장응철 원불교 종법사는 원불교 전국 청운회가 주최하고 부산교구 청운회가 주관하는 제9차 도덕발양대회에서 정신개벽이란 주제로 설법을 하였다. ⓒ 정근영



원불교 중앙 청운회가 주최하고 부산교구 청운회가 주관하는 제9차 전국도덕 발양대회가 4000여명의 청중이 부산 KBS홀을 가득 메운 가운데 10월 5일 13시 30분부터 16시 30분까지 네 시간동안 진행되었다. 이 날 모임에는 부산지역 원불교 교도와 전국 청운회원, 그리고 허남식 부산시장, 설동근 부산교육감 등 지역유지와 안경율 씨 등 부산지역 국회의원이 다수 참여하였다.

식전 행사로 소올국악실내악단의 연주와 울산원음어리이 합창단과 부산원음합창단의 합창으로 분위기를 띄운 뒤에 김성곤 중앙청운회장(국회의원)의 개회 선언으로 시작한 이 날 모임에서는 타자녀 교육 실현을 위한 장학금 전달도 있었다. 김성곤 청운회장이 설동근 부산교육감에게 천만원 장학금을 전달했다.

안경률 한나라당 사무총장은 이명박 대통령이 촛불로 정신을 차리지 못해서 인사가 늦었다면서 대통령을 대신해서 늦게나마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경산 장응철 종법사가 당부한 대기 대용, 화합동진, 고진감래를 대통령에게 꼭 전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릇을 크게 해서 많은 인재를 두루 쓰고 서로 화합하고 함께하며 힘든 일도 참고 견뎌 달라는 부탁이며 도덕률이 살아있는 나라를 만들어 달라는 부탁이었다.

이어진  제주교구 허재원 청운회원과 중앙교구 최선각 원무의 새삶 실천 사례 발표는 청중들의 감동을 자아냈다. 그들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꿈을 버리지 않고 정신개벽의 의지로 세상을 밝힌 작은 촛불이었다.

끝으로 양원경 중앙청운회장의 결의문, 새삶실천단 선서, 서동일 중앙 청운회 이사의 청운회 행동윤리강령 제창을 끝으로 네 시간동안의 도덕발양대회는 막을 내렸다.

제9차 전국 청운회 도덕발양 대회원불교 전국 청운회가 주최하는 제9차 도덕발양대회가 2008년 10월 5일 13시 30분부터 부산 KBS홀에서 네 시간 동안 시종일관 화기애애하고도 조용한 가운데 진행되었다. ⓒ 정근영


울산 원음어린이 합창단의 식전공연울산 원음 어린이 합창단을 비롯한 부산원음합창단, 소올국악실내 악단의 식전 공연이 있었다. ⓒ 정근영



경산 장응철 종법사의 법문 요약     

오늘의 이 법문이 욕계, 색계, 무색계에 전해져서 고통에 헤매는 삼계의 모든 중생이 행복을 얻기를 염원합니다. 오늘날 인류는 환경문제, 경제문제 등 심각한 사회 문제로 어려움을 당하고 있습니다. 이와같은 사회문제는 도덕성과 상부상조로 풀어갈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모두가 지도자를 중심으로 합력해야 합니다. 지도자는 성공해야 합니다. 모든 사람이 다 성공해야 하지만 특히 지도자가 성공하면 우리 사회가 성공하게 되고 많은 사람이 성공하게 됩니다.

오늘날 우리 사회는 물질이 발달해서 범람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물질의 범람속에서 사람들은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과학기술이 발달함에 따라 좋은 물건이 시장에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좋은 물건이 많아짐에 따라서 사람들은 그 좋은 물건에 정신을 빼앗기고 살고 있습니다. 다음은 교통과 통신의 발달로 지구촌 시대가 도래함에 따라 삶의 표준이 헛갈리고 있습니다. 잔치마당에 세계 사람들이 모이다 보니 기준이 모호해졌습니다. 이른바 문화의 충돌입니다.

과거 기성종교의 힘이 미약해 졌습니다. 종교의 힘이 미약해짐에 따라 정신의 한 축이 무너지고 있습니다. 세계가 하나로 교류함에 따라 혼합된 지구촌은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금 인류가 할 일은 “정신개벽”입니다.

예전에 저가 대통령을 만나서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습니다. 그때 대통령은 국가 발전과 경제발전을 위해서 신지식인과 신기술을 강조했습니다. 그때 저는 신지식과 신기술만으로는 안되며 신도덕인이 함께 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대통령께서는 신도덕인은 종교에서 할 일이라고 하시길래 정치인도 관심을 가져 주어야 한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경제만 가지고는 안됩니다. 행복지수가 높은 나라는 경제가 발전한 나라가 아닙니다. 경제가 낮은 나라가 행복지수가 더 높지 않습니까?

청운회가 벌리고 있는 “도덕발양 운동”은 시의 적절한 사회 운동입니다. 경제는 ‘돈’ 정치는 ‘권세’로 세상을 바꿉니다. 도덕운동은 ‘원력’과 ‘정성’으로 세상을 바꿉니다. ‘정신개벽’은 정신 차리고 사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말짱한 정신으로 사는 것입니다. 우리의 정신이 물질에 끌리고 욕심경계에 끌려서 혼미해졌습니다. 이제 ‘정신개벽’의 구체적인 방법을 몇 가지로 보여드리고자 합니다.

첫째는 때때로 내 본성 마음을 찾으라는 것입니다. 생각이 나오기 이전의 상태, 희로애락의 마음이 나오기 이전의 빈 마음이 온전한 마음이고 참마음, 불심입니다. 학교에서 선생님이 칠판을 사용하고 난 뒤 깨끗이 지우개로 지웁니다. 칠판에 가득 써 놓았던 글자들을 지워야 칠판의 참모습이 나타납니다.

사람의 마음도 그렇습니다. 마음을 쓰고 난 뒤에는 깨끗이 지워야 합니다. 시시때때로 마음을 쓰고 난 뒤에는 마음바탕을 지워야 합니다. 고락의 그림자를 지워야 합니다. 고락을 놓아버린 빈 마음 그것이 극락이며 빈 마음이 평상심이요 부동심이 되어 버린 이 빈 마음이 참마음입니다.

둘째는 어느 때 어느 곳에서든 주인노릇 하라는 것입니다. 자신이 세계의 주인이며 주역임을 깨닫고 주인 노릇하는 것입니다. 셋째는 일마다 은혜를 생산하는 것입니다. 일을 하면서 해로움을 만들어 내서는 안됩니다. 우리의 마음이 사랑과 자비의 생산 공장이 되어야 합니다. 일마다 너도 이롭고 나도 이로운 은혜를 생산해야 합니다. 너도 이롭고 나도 이로운 것, 우리 모두가 이익이 되는 일을 찾아야 합니다.

베이징 올림픽의 표어가 ‘하나의 세계, 하나의 꿈’이었습니다. 진리는 하나입니다. 불교의 진리가 따로 있고, 기독교의 진리가 따로 있고, 유교의 진리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닙니다. 도학의 진리가 따로 있고, 과학의 진리가 따로 있는 것도 아닙니다. 진리는 하나입니다. 세계도 하나입니다.

미국의 주가가 폭락하니 세계 주가가 따라서 내려 앉습니다. 인류는 한 식구입니다. 세상은 한 일터입니다. 대산종사님께서는 하나의 세계를 개척하자고 당부하셨습니다. 우리 청운회원 여러분은 하나의 세계를 개척하는 주역이 되고 역군이 되기 바랍니다.      
덧붙이는 글 청운회는 '도덕과 진리를 기르고 구현하는 모임'으로 1977년 서울에서 원불교 남자교도들 33인의 뜻으로 창립되었습니다. 푸를 청자는 진리의 바탕으로 희망, 이상, 창조, 평화를 상징하고 김맬 운자는 진리의 작용으로 행동, 노력, 봉사, 원만행을 가리키는 것으로 이 땅에 도덕을 발양진작시키고 보은봉공의 생활 실천을 목적으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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