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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시, 국제생태정원박람회 유치 준비 박차

독일 생태도시 방문 이어 국제 심포지엄 개최

등록|2008.10.06 12:19 수정|2008.10.06 12:19

순천만순천시는 순천만의 적지를 골라 2011년 전후를 목표로 국제생태정원박람회를 유치하기 위한 준비에 돌입했다. ⓒ 최경필


순천시가 국내 최초의 국제생태정원박람회 유치를 위한 준비에 본격 나섰다. 지난달 노관규 순천시장은 직접 독일로 날아가 생태수도 만들기 및 정원박람회 유치준비를 위한 벤치마킹을 하고, 프라이부르크 등 국제 생태도시를 돌아보고 왔다.

이어 지난 2일 순천대 70주년기념관에서 국제원예생산자협회(AIPH) 한국사무국(대표 안홍균)과 공동으로 '정원박람회와 아름다운 도시'라는 주제로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 심포지엄에는 국제원예생산자협회(AIPH) 듀크하버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독일 등 4개국 5명의 외국 전문가를 비롯해 서울대학교 성종상 교수 등 7명의 석학들이 참석, 주제발표를 했다. 또 정원박람회에 관심이 많은 시민들과 기관 단체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국제생태정원박람회 개최 시기는 2012년 전후가 목표며 내년에 정부 및 국제원예생산자 협회의 승인을 받을 예정이다. 박람회 부지는 향후 순천만 인근을 중심으로 개최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는 지역으로 선정할 계획이다.

국제생태정원박람회 심포지엄순천대 70주년기념관에서 열린 국제생태정원박람회 국제심포지엄에는 듀크하버 회장 등 AIPH관계자와 외국전문가들이 참석했다. ⓒ 순천시 제공


국제생태정원박람회 심포지엄2일 순천대 70주년기념관에서 열린 국제심포지엄을 마치고 ⓒ 순천시 제공



순천만노관규 순천시장이 심포지엄 전날 직접 참석자들과 함께 순천만에서 팸투어에 나섰다. ⓒ 순천시 제공


심포지엄 참석을 위한 해외전문가들과 한국사무국 관계자들은 지난 1일 정원박람회 개최예정부지인 순천만 일대를 돌아봤고, 1일 오후 도착한 듀크하버 회장 등과 로얄호텔에서 환영만찬도 가졌다.

국제원예생산자협회한국사무국 안홍균 대표 ⓒ AIPH한국사무국 제공


국제원예생산자협회 한국사무국 안홍균 대표는 "광역시도 아닌 일반시단위에서 거대한 꿈을 꾸고, 실무자들의 마인드가 큰 프로젝트를 잘 준비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순천이 가지고 있는 자연조건과 순천만 보존 및 복원을 통해 가치있게 지키려는 노력을 높이 평가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아직 순천시민들의 반응을 보지 못했다면서 "이 프로젝트를 개최할 수 있는 시민들의 호응과 의식 및 그에 따른 홍보가 돼 있는지 염려스럽다. 요즘처럼 먹고 사는 일이 우선시 되는 실정에서 이 프로젝트가 일부 소유물로 가지 않고 시민들과 공유하고 참여할 수 있는 공감대 형성이 우선돼야 할 것"이라고 걱정했다.

순천시는 이번 심포지엄을 계기로 "중앙정부와 듀크 하버 회장에게 순천 시민의 뜻을 모아 정원 박람회 유치 열망을 표명할 것이며, 국내 최초의 국제 생태 정원 박람회 유치를 통해 단순한 전시성 행사를 넘어 도심 침수예방, 대규모 시민 공원 조성, FTA대비 농가소득 판로확보 등 복합적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도시환경 개선과 도시개발의 획기적 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제생태정원박람회는 국제원예생산자협회(AIPH)를 승인을 받아야 한다. AIPH는 1948년 스위스에서 열린 화훼생산자들의 모임에서 결성됐고 2000년도에는 25개 국가로 회원국이 증가했다. 집행위원회 산하에 4개 위원회가 있는데, 국제적인 원예 전람의 권리, 환경, 승인 및 통계 등 각각 분야를 맡아 운영된다. 또 국제적인 꽃무역협회, 조합과 긴밀히 협력해 운영된다.

국내에서는 AIPH에서 공인한 관련박람회로 2002년 안면도 국제꽃박람회가 처음이었다. 82년 네델란드 세계원예박람회를 시작으로 13개의 박람회가 열렸고, 올해는 지난 1월 인도에서 '인도 International horti expo 2008'가 열렸다.

비공인 박람회로는 국내에서도 고양 세계꽃박람회 등 3개나 열렸다. 국제정원박람회는 2003년 독일에서 비공인으로 처음 열렸고, 선진국들이 앞다투어 생태도시 조성 및 생태정원박람회 유치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안홍균 한국사무국 대표의 설명이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순천신문에도 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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