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광빈 기자 = 금성출판사에서 발행한 근현대사 교과서의 일부 내용이 북한 역사교과서와 비슷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교육과학기술위 정두언(한나라당) 의원은 6일 배포한 국정감사 보도자료에서 "금성출판사에서 발행한 근현대사 교과서와 북한 역사교과서들을 비교·분석한 결과 금성출판사 교과서가 북한 교과서를 베꼈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금성출판사 교과서의 "국민적 열망과 여러 정치세력들의 반대 속에 1948년 5월 남한만의 단독정부를 세우기 위한 총선거가 실시됐다…친일파 처벌은 거의 이뤄지지 못했으며 민족정신에 토대를 둔 새로운 나라의 출발은 수포로 돌아갔다…"는 내용을 지적하면서 "어디에도 건국 의의와 민주공화제 출범의 의의를 나타내는 내용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같은 내용이 북한 교과서의 "전체 조선인민은 망국단독선거를 반대하는 투쟁에 한사람 같이 떨쳐 나섰다…남조선인민들은 그 어떤 가혹한 탄압에도 굴하지 않고 매국적인 단독선거를 반대하며 결사적으로 싸웠다"는 내용과 유사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이승만 정부는 장기집권을 모색했다, 이로 인해 독재정치와 부정부패를 불러일으켰고…"의 내용이 북한 교과서의 "이승만 정권은 이처럼 파쇼테러독재를 강화하고 전반적 사회생활에 대한 야만적 폭압을 감행함으로써…"와 비슷하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좌파세력들에 의해 만들어진 역사교과서의 편향이 우리 사회에 끼치는 폐해와 해악은 나라의 존망까지 위협할 정도이기 때문에 연내에 교과서 개정 절차를 밟아 당장 내년 역사교과서부터 새로운 내용을 반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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