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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씨고가에 가면 알지 못한 한국 근현대사를 배운다

창녕지역 답사

등록|2008.10.06 18:09 수정|2008.10.06 18:09
"경남 창녕군 대지면 석리 322에는 경상남도 문화재자료 제355호 창녕석리성씨고가(昌寧石里成氏古家)는 안채, 사랑채, 창고 2동, 대문채, 화장실 등 총 6동의 건물이 ‘튼ㅁ자형’으로 배치되어 있다. 안채를 중심으로 앞에 사랑채와 중문채를 두고, 안마당 좌우에 토담집 구조의 곳간 2동을 배치했다."

이상은 문화재 안내문의 설명이다.

석리 성씨고가건물들이 당시 양식이나 변형이 일부 있고, 특이한 구조를 한 건물도 보인다. ⓒ 김환대


전체적으로 엄청 집의 규모가 큰 것은 네 집이 다 같이 붙어서 이루어진 곳이며 쪽문 사이로 다 연결되어 둘러보는 데만 해도 시간이 30여분 넘게 걸린다. 여기에 해설사가 설명을 곁 들인다면 1시간은 훌쩍 넘겨 시간이 부족하다.

국내 양파 최초 도입한 바로 그곳

양파는 우석(偶石) 성재경 부자의 손에 의해 우리나라에 도입되었다. 우석 선생은 적선지가(積善之家)를 몸소 실천한 분으로 알려져 있다고 한다. 해설사의 설명을 들으며 둘러보니 보이지 않던 새로운 것들이 보인다. 역시 새로운 시각으로 바로보는 우리의 문화유적은 늘 새롭기만 하다.

뒤편에는 길게 대나무 숲이 은은함을 더하며 길을 만들어 마치 한 편의 촬영 장소를 연출케 한다. 다양한 형태의 돌과 석등도 볼 수 있다.

대나무 숲길대나무 길이 은은한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 김환대


특이 한 것은 확대라는 오늘날의 세숫대야가 있다. 둥근 모양과 복숭아 모양 홈이 파여 있는데 물을 담아 밖 갓 출입 후 온갖 좋지 않은 소리나 못 볼 것을 본 것을 씻고 정화하는 그런 기능도 한다. 둥근 모양은 남자용 복숭아 모양은 여성용이라 하며 군데 군데 여러개가 있다. 후원에는 또 경주 안압지와 비슷한 연못도 있다.

남성용 확대오늘의 세수대야와 같다. ⓒ 김환대


여성용 확대남성용과는 다소 모양이 다르다. ⓒ 김환대



연못넓은 연못이 조성되어 있으나 물이 잘 정화되지 않고 있다. ⓒ 김환대


현재 한참 보수공사 중 미리 연락해야

현재 집은 새로운 공사가 진행 중에 있다. 관람을 위해서는 미리 연락을 하고 출입을 해야 한다. 창녕군에 문화관광해설사에게 미리 연락을 취하면 자세한 설명과 함께 구석구석 다 둘러 볼 수 있다.

공사중새로운 건물을 짓는 공사가 현재 진향중이다. ⓒ 김환대


다소 원형이 일부 변형되었으나 높은 솟을대문과 당시 막강한 부를 누리면서도 인근 주민들을 배려하고 선행을 배푼 역사적 현장으로 한번 둘러보면 일제 강점기 시대상황과 당시 건축물의 활용 등에 대해 잘 알 수 있는 기회가 된다.

건물건물들은 그 규모가 다 큰 편이다. ⓒ 김환대


찾아가는 길은 창녕(1080지방국도)에서 대지면 사무소를 찾거나 아니면 대지초등학교를 찾으면 500미터 우측에 큰 집이 도로변에 보이고 양파 최초 도입지에 대한 안내판이 입구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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