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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 아트계 거장 '앤디 워홀'을 만난다

안양 알바로시자홀에서 '앤디 워홀과 60년대 아방가르드展'

등록|2008.10.08 11:10 수정|2008.10.08 11:10

▲ 앤디워홀과 60년대 아방가르드展 전시 작품 모음 ⓒ 안양시자료


대중과 순수미술 경계를 넘어 영화, 광고, 디자인 등 시각예술 전반에 혁명적인 변화를 몰고 온 세계적 팝아트의 거장 '앤디 워홀'(Andrew Warhola)의 작품을 비롯 팝아트-플럭서스-대지미술 등 거장들의 작품을 모은 특별전시회가 경기도 안양에서 열린다.

안양시는 "오는 11일부터 11월 30일까지 52일간 안양예술공원(구 안양유원지)내 알바로시자홀에서 특별기획전시 '앤디 워홀과 60년대 아방가르드展'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안양문예회관과 갤러리 '쌈지'가 공동을 마련한 이번 전시는 피카소 이후 세계적 작가로 부상한 앤디 워홀의 작품 28점을 비롯 로이 리히텐슈타인, 로버트 라우센버그, 야스퍼 존스 외 팝아티스트들과 플럭서스 작가군을 압축적으로 느낄 작품들이 총망라된다.

특히 비디오아트의 거장 백남준, 존 케이지, 요셉 보이즈 등 플럭서스 맴버들의 개별 작품과 대지미술가 크리스토와 장 클로드의 작품도 함께 전시되는 등 세계적 거장들의 작품들을 통해 삶의 다채로운 모습을 반영할 것으로 기대되며 주목을 받을 예정이다.

주요 전시 작품중에는 대량생산을 미술에 반영했던 앤디 워홀의 '꽃'(Flowers), 팝 아티스트를 중심으로 다양한 작가들이 참여했던 1972년 뮌헨올림픽 포스터 등도 포함돼 미래 한국현대미술의 아방가르드를 생각할 수 있는 신선한 자극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 '앤디 워홀과 60년대 아방가르드展' 포스터중에서 ⓒ 안양시자료


톡톡 튀는 팝아트! 패러디, 인터넷 문화와도 통한다

1928년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 피츠버그의 한 슬로바키안 이민자의 가정에서 태어나 1987년 뉴욕의 한 병원에서 숨짐 '앤디 워홀'은 '팝아트'라는 장르를 탄생시킨 예술가이자 영화제작자로 실크스크린을 예술작품 경지에 떠오르게 만든 인물이다.

그는 피츠버그 카네기 공과대학에서 회화와 디자인을 공부하고 1949년 뉴욕으로 진출, 보그, 바자 등 유명 패션지의 삽화와 광고 제작에 참여하며 상업 디자이너로서 두각을 나타내었다.

특히 만화의 한 컷, 보도사진의 한 장면, 영화배우의 브로마이드 등 매스미디어의 매체를 실크스크린으로 캔버스에 전사(轉寫) 확대하는 수법으로 현대의 대량소비문화를 찬미하는 동시에 비판하여 이름을 떨치면서 1960년대 미국 예술계를 대표하는 존재가 되었다.

'앤디 워홀'은 피카소, 미로, 샤갈 등 거장들이 라벨을 디자인해 와인 전문가들과 애호가들이 '아트(Art)'부터 떠올린다는 프랑스 보르도의 명품와인 '샤토 무통 로칠드' 라벨을 1975년 디자인했으며 세계미술계에서 그의 작품값이 가장 고가로 낙찰되곤 한다.
안양문예회관 관계자는 "'앤디 워홀과 60년대 아방가르드전'을 통해 최근 국내 젊은 작가들의 경향처럼 번진 팝아트의 원전을 같은 시대를 호흡한 아방가르드 작품들의 역사적 맥락을 함께 되짚어보고 음미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미술애호가뿐 아니라 시민들의 폭넓은 관람을 위해 관람료를 어린이.청소년은 1000원, 일반인 2000원(단체 20인 이상 50% 할인) 으로 저렴하게 책정했다"며 "많은 시민들이 세계적 거장들의 작품을 한곳에서 조명하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안양문예회관과 공동으로 이번 전시회를 준비한 갤러리 '쌈지'는 "추상표현주의를 비롯한 기존미술에 대항하여 캔퍼스를 벗어나 예술과 일상의 경계를 허물어 새로운 패러다임의 작품들이 등장했던 60년대 전위적인 미술사적 행보에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다.

이는 1920년대의 다다 미술이 2차 세계대전 이후 기존의 세계관 거부에 집중했다면 60년대의 아방가르드 예술은 다다적인 미학을 긍정하고 발전시키는 데에 몰두했다. 이는 네오다다이스트들이 추구했던 새로운 미적 패러다임이었던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특히 2000년대 들어 한국에서도 팝아트는 대량 양산하는 패러디 등의 대중문화와 인터넷 문화 등이 맞물리면서 인기다. 이는 '앤디 워홀' 작품속에 녹아있는 코카콜라와 마릴린 먼로와도 일맥상통해 미술 애호가들뿐 아니라 일반시민들의 관심도 끌지 관심이다.
덧붙이는 글 아시아에 최초로 조성된 알바로시자의 작품 감상은 또다른 보너스

'앤디 워홀과 60년대 아방가르드展'이 개최되는 '알바로시자홀'은 지난 2005년 11월 경기도 안양시가 개최한 안양공공예술프로젝트(APAP 2005)의 일환으로 조성된 전시 및 소공연 등을 위한 공공예술 건축물로 알바로 시자가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설계한 첫 작품이다.

안양예술공원 알바로시자홀로 가는 교통편은 전철 1호선 안양역앞에서 마을버스 2번(700원)을 이용하여 안양예술공원 종점에서 하차한 후 10여분 정도 도보로 걸어가면 도착할 수 있다.

안양예술공원에는 안양공공예술프로젝트(APAP 2005)를 통해 설치된 공공예술 조형물이 야외 곳곳에 설치돼 다양한 작품도 즐기고 감상할 수 있다는 점은 또 다른 보너스다.

⊙지하철
1호선 관악역(도보로 15분. 택시로 환승)
1호선 안양역(마을버스 환승)

⊙버스편
시내버스: 1, 51, 5624, 5625, 5626, 5530, 5713번 안양예술공원 사거리 하차
마을버스: 안양역에서 2번(안양예술공원 주차장 종점까지 제일 편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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