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시민은 기자다

한국사회의 특정한 사회적인 현실을 시각화한 전시회

김현희 사진전 'Money tree'

등록|2008.10.09 21:08 수정|2008.10.09 21:08
한국사회는 지난 40여년 동안 빠른 속도로 산업화 과정을 거치면서 자본과 물질이 정신적인 것보다 더 중요한 가치로 평가받는 사회로 변화했다. 8일부터 14일까지 종로구 인사동에 있는 토포하우스에서 개인전을 개최하는 김현희는 이런 현실을 시각화해 보여주기 위해서 동전과 칩으로 '돈 나무'를 만든 뒤 인공조명을 사용, 카메라로 재현한 최종 결과물을 전시하고 있다.

▲ 'Money tree' ⓒ 김현희


▲ 'Money tree' ⓒ 김현희



김현희가 이번에 전시하는 작품들은 작가가 자신의 컨셉트를 바탕으로 특정한 소재와 표현방식을 선택한 이후 특정한 조형물을 만든 다음 사진으로 남겼다는 점에서 사진과 조각 혹은 행위예술의 만남이기도 하다.

▲ 'Money tree' ⓒ 김현희


▲ 'Money tree' ⓒ 김현희



전시작품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조형물을 이루는 내용물들이 본래의 의미를 전혀 드러내지 못하고 조형물 그 자체로만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것은 인공조명과 작가의 카메라워크에 의해서 새롭게 재구성되었기 때문에 발생한 결과다. 그리고 인공조명으로 인하여 밝음과 어두움이 발생하여 많은 정보가 생략되었기 때문에 발생한 결과이기도 하다. 특히 작가가 근접하여 촬영한 결과물은 더욱 더 새로운 느낌을 발생시키고 있다.

▲ 'Money tree' ⓒ 김현희


▲ 'Money tree' ⓒ 김현희



현대미술은 1960년대 이후 그 외연이 점점 더 넓어지고 있고 장르간 경계가 모호해지고 있다. 그것뿐만 아니라 단일매체보다는 다양한 매체를 사용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그래서 장르를 구분하는 것이 무의미해지고 있다. 이번 전시회는 그러한 현대미술의 경향을 잘 보여주고 있다.

현대미술에서는 매체의 순수성보다는 작가가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더 중요하게 여겨지고 있는 것이다. 이번 전시회는 현대미술의 표현방식을 수용하여 동시대 한국사회의 서글픈 현실을 풍자하고 있다.
덧붙이는 글 2008년 10월 8일 ~ 10월 14일 토포하우스
원문 기사 보기

주요기사

오마이뉴스를 다양한 채널로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