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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 아파트값 3.3㎡당 3천만원선 무너져

2년만에 처음...강남구만 남아

등록|2008.10.10 09:56 수정|2008.10.10 09:56
(서울=연합뉴스) 서미숙 기자 = 경기도 과천시 3.3㎡당 아파트값이 2년 만에 처음으로 3천만원 미만으로 하락했다.

10일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이달 4일 기준 과천시 아파트 매매값은 3.3㎡당 2천987만원으로 2006년 9월말(3천3만원) 이후 유지해왔던 3천만원선이 이달 들어 처음으로 붕괴됐다.

이 가격은 최고 시세인 2006년 12월 3천925만원 대비 24% 하락한 것으로, 전국 시.군.구를 통틀어 3.3㎡당 매매가가 3천만원을 넘는 곳은 강남구(3천437만원) 한 곳만 남게 됐다.

연초대비 매매값 변동률도 과천시가 -4.22%로 경기지역에서 낙폭이 가장 컸다.

면적별로는 재건축 대상이 많은 66㎡ 이하가 연초대비 가장 큰 7.26% 하락했고, 66-99㎡형 3.6%, 99-132㎡형 3.42%, 132-165㎡형이 1.37% 각각 하락했다.

과천 아파트값이 약세를 보이는 것은 6억원 초과 아파트가 많아 대출 규제나 보유세 부담이 큰 반면 재건축 규제로 사업성은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지난 8월부터 3천100여가구 규모의 '슈르래미안 주공 3단지' 입주가 시작된 것도 과천시 아파트값 하락세를 부채질하고 있다.

스피드뱅크 김은경 팀장은 "최근 과천에는 매수세가 끊겨 일시적 1가구 2주택자 가운데 양도소득세를 면제받기 위해 내놓는 급매물이 쌓이고 있다"며 "대출금리도 상승추세여서 과천 아파트값 하락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sm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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