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시민은 기자다

페일린 권력남용 확인... 매케인에 치명타

등록|2008.10.12 10:08 수정|2008.10.12 10:08

▲ 9월 17일 미시건 그랜드래피즈에서 열린 유세에서 지지자들에게 연설하고 있는 공화당 대통령 후보 존 매케인과 부통령 후보 사라 페일린. ⓒ AP=연합뉴스


(칠리코시<美오하이오주>·앵커리지·주노<美알래스카주>·워싱턴 로이터·AP·AFP=연합뉴스) 미국 알래스카주(州) 의회는 10일 새라 페일린 공화당 부통령 후보가 알래스카 주지사로서 권력을 남용하고 주 윤리법을 위반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알래스카주 의회 특별위원회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페일린이 주지사 권력을 이용해 자신의 부하를 부당하게 압박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특별위원회는 페일린 후보가 자신의 여동생의 전 남편을 주 경찰관에서 해임시키기 위해 당시 주 경찰청장 월트 모네건에게 부당한 압력을 행사하다 이를 거부한 모네건 청장을 해임했다는 의혹에 대해 지난 7월부터 조사해왔다.

킴 엘튼 조사 위원장은 위원회가 페일린 주지사에 제재를 가하거나 범죄를 수사할 권한은 없다고 말했다.

페일린의 권력 남용 혐의가 사실로 드러남에 따라 현재 대선 레이스에서 열세를 보이고 있는 공화당의 존 매케인 후보는 치명타를 받게 됐다.

보고서 발표 직후 공화당 선거운동 본부는 성명서를 통해 이 조사가 버락 오바마 후보가 소속된 민주당이 주도했고 페일린은 합법적인 범위 안에서 권력을 사용했다며 조사 결과를 즉각 부인했다.

테일러 그리핀 본부 대변인은 "미국인들이 정치적으로 영향받은 조사 결과와 합리적인 사실을 구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abbie@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원문 기사 보기

주요기사

오마이뉴스를 다양한 채널로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