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미읍성병영체험축제는 1회때부터 무과 훈련원이 설치됐다.이 훈련원에서 조선시대 병사로 자원한 학생들이 조선시대 무예인 '무예24반'을 익힌다. ⓒ 안서순
‘으차’ 해미읍성 훈련원 수련장에서 나이 어린 조선군 병사들이 봉과 칼, 창을 번갈아 잡느라 땀을 뻘뻘 흘리면서 무예수련을 받고 있다. 병사들이 익히는 것은 조선시대 전통무예인 ‘무예24기(武藝二十四技)’다. ‘무예24’는 정조의 영(令)으로 편찬된 무예도보통지(武藝圖普通志)에 수록된 24가지의 군사훈련기술이다.
이 무예는 병사들이 익혀야 할 무예로 당시 충청병마절도사영으로 해미읍성에 있던 병사들도 손과 발이 닳도록 날마다 닦았을 것이다. 이 무예24기가 ‘해미읍성병영체험축제’를 맞아 ‘충청병마절도사영 병사’를 자원해 입소한 80여명의 초중고학생들로부터 재현되고 있다.
▲ 24반 무예 중 봉술학생들이 봉술ㅇ늬 기본동작과 자세를 배우고 있다. ⓒ 안서순
▲ 24반 무예 중 검술24반무예 중 검술 기본자세를 배우는 학생들 ⓒ 안서순
이 전통무예를 가르치고 있는 훈련대장 정영근 사범(무예24반7단)은 “1박2일 동안 학생들에게 가르키고 것은 24반 무예에 들어가기 이전의 기초 검법과 봉술과 창술, 기본권법에 불과하지만 배우는 학생과 학부모, 관광객 등이 과거에 우리 조상들은 이런 무예를 수련했다는 것을 알게 하는 것만도 큰 수확이다”고 말했다.
1박2일 동안 군막에서 주먹밥을 먹어가며 ‘조선시대 병영체험’을 겸해 ‘무예24반’을 익히고 있는 학생들의 몸짓과 표정은 사믓 진지하다.
박성우(12, 서울 흥일초등학교) 학생은 “태권도나 검도, 유도 등은 단일 기술에 지나지 않지만 무예24반은 권법과 창술, 봉술, 검술뿐만 아니라 마상검법, 격구 등 모든 무예가 합쳐진 것이고 이런 무예를 조선시대 병사들이 일상적으로 해왔다는데 놀랐다”며 흥미로워했다. 안재형(10, 서울 증산초) 학생은 “매우 강한 무예로 꾸준히 익힐 생각이다”고 말했다.
▲ 무예24반 중 권법무예24반 중 권법기본자세를 익히고 있는 학생들 ⓒ 안서순
▲ 24반 무예 중 권법학생들이 24반무예 중 가장 기본인 권법동작을 배우고 있다. 본격적인 무예수련은 기본과정을 마쳐야 가능하다 ⓒ 안서순
이강열(서산시청 문화관광과) 학예사는 “해미읍성에 주둔하고 있던 충청병마절도사영 소속의 병사들이 전통무술인 무예24반을 익혔다는 기록이 있다”며 “이 무예는 장창, 죽장창, 기창 등 창술과 당파, 쌍수도, 예수도, 예도, 왜검 교전, 등 검술과 말을 타고 펼치는 마상쌍검, 마상월도 등과 권법, 격구까지 익혀야 하는 것으로 10년 이상 꾸준히 수련을 해야 어느정도 터득되는 수준 높은 무예다”고 설명했다.
무예훈련원은 축제 마지막날인 12일 1박 2일간 갈고 닦은 실력을 바탕으로 무예장원급제자를 선발 시상도 한다. 해미읍성병영체험 축제는 첫 해부터 계속해서 ‘무예24반’ 체험을 하고 있어 축제의 대표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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