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시민은 기자다

2차 만주답사대의 쾌거

염석주 선생은 위대한 안산의 정신문화유산으로

등록|2008.10.13 19:56 수정|2008.10.13 19:56

IMG_08흑룡강성 오상시 충하진 대석하 (추공농장이 있던 곳) ⓒ 라영수



민족반역자의 역모로 1944년 왜경에 의하여 체포되고 13일간의 모진 고문 끝에 유명을 달리한 안산의 애국지사 염석주 선생.

안산 은빛둥지 미디어팀 할머니들은 염석주 재조명을 위해 3년동안 방대한 국내자료를 조사하고 관계자들을 인터뷰했다. 이 추적을 통해 할머니들은 염석주가 만주에 개발해 운영해온 독립군 후방기지인 '추공농장'을 찾아내, 해외 독립운동 행적을 밝혀낸 바 있다.
이러한 모든 결과물들은 50분짜리 다큐멘타리로 제작됐고 지난 국치일(8월 29일)에 안산예술문화의 전당에서 상영되기도 했다. 이를 계기로 안산시와 관계자들은 지난 8월5일, '염석주기념사업회'를 발족하기에 이른다.

IMG_02 대지의 진혼곡 CD 타이틀 ⓒ 라영수


염석주기념사업회는 오는 2009년 국가보훈처에 염석주를 독립운동가로 상신할 예정이며 이에 필요한 자료를 보충하기 위해 15명으로 이뤄진 '제2차만주답사대'를 조직, 지난 5일부터 11일까지 일주일간 만주 재답사를 진행했다.


이들이 만주를 방문한 목적은 흑룡강성 오상시 충하진 대석하에 아직도 생존하는 노인들로부터 '추공농장'이 있었다는 증언을 문서화하며 이를 오상시 인민정부로부터 공식문건으로 추인받기 위함이다. 이들은 현재 오상시가 원하는 일체의 문건을 작성하여 제출하였으며 결재를 기다리는 중이다.

중국은 수많은 전란과 홍위병 난동 등으로 1949년 전 공식문서는 거의 없어졌다. 이를 보완하기 위한 수단으로 유자격 증언자 2인 이상이 확인하면 그 사실을 공식문서화 하는 방법이 있다. 이들은 이 방법을 이용, 추공농장의 실체를 밝히기 위하여 그 지방태생으로 아직까지 살고 있는 80세 이상의 노인들의 증언을 들었으며 이들 노인들이 흔쾌히 증언자로 나선 것이다. 

IMG_10염석주기념사업회 공동대표 김홍선(좌), 최종기(우) ⓒ 라영수


IMG_03제2차만주답사대의 기념촬영 ⓒ 라영수



안산시장은 오상시장 앞으로 친서를 보냈으며, 추공농장에서 군량미를 공급받았던 독립군 제2지대 김창환 장군의 둘째 자부의 청원서와 당시 추공농장에서 2년 간 근무 하던 전 염씨종친회 회장 염규택(92)의 청원서가 오상시장에게 전달되었다.

염석주기념사업회의 의도를 이해한 흑룡강신문사와 연변대학 민족문제연구소는 이 사업의 긍정적인 결론을 내기 위하여 적극 협력하였고, 특히 연변대학은 이번에 발간할 대학역사논총에 염석주의 전기를 실어 염석주 재조명사업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조국해방과 민족의 자존을 위하여 자신의 가진 모든 것을, 그리고 생명까지 아낌없이 바쳤으나 우리들에게 잊히고 만 우리들의 영웅, 구천을 떠돌던  염석주 혼은 이제 우리 곁으로 모셔지게 되었으며 안산의 위대한 정신유산으로 자리하게 되어 안산시민은 물론 온 국민의 큰 경사가 아닐 수 없다. 

IMG_06현지태생 증언자 허극발 옹과 유봉현 옹 ⓒ 라영수


IMG_04공식 확인된 허극발 옹의 증언서 ⓒ 라영수


원문 기사 보기

주요기사

오마이뉴스를 다양한 채널로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