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군, 예산 1000만원 없다고 통학안전 외면
양평 양서고교생, 셔틀버스 끊겨 복선전철 양수역 구간 위험 노출
▲ 덕소~원주 복선전철화 양서역 구간.덕소~원주(90.4㎞) 복선전철화 사업구간인 양서역 신축공사장. 셔틀버스운행을 약속했던 양평군이 예산이 없다며 버스운행을 중단하자 학부모들이 반발하고 있다. ⓒ 김영수
양평군청이 예산 1000만원이 없다며 양서고등학교 학생들을 위한 통학용 서틀버스 운영을 거절하고 나선 가운데, 학부모들이 양평군을 상대로 서명운동을 벌이는 등 반발하고 나섰다.
14일 양평군, 한국철도시설공단(이하 공단), 양서고등학교 등에 따르면 당초 양수리~양서고등학교의 통학로에는 육교가 설치돼 있었다. 이 육교는 중앙선 덕소~원주(90.4㎞)의 복선전철화 사업이 시작되면서 지난해 12월 없어졌다.
육교가 없어지면서 이 학교 학생들이 공사구간을 통과하게 됐고 통학안전이 위협받게 된 것. 이에 양평군과 공단은 양수리~양서고 1㎞구간에 셔틀버스를 운행하기로 했다. 여기에 드는 비용은 양평군과 공단이 각자 50%씩 부담하기로 했으나, 10월 들면서 양평군이 예산부족을 내세워 셔틀버스 운영비를 내지 않겠다고 한 것. 이에 따라 학생들은 현재 통학안전을 위협받고 있다.
학부모들은 "당초 양평군이 공사완공 시까지 셔틀버스를 운행하겠다고 해서 이를 받아들였는데, 몇 푼 되지도 않는 버스운영비가 없다며 셔틀버스운행을 중단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김효준 공단 강원지역본부 과장은 "공단측에서는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방학 때까지 셔틀버스 운행비용을 부담하려 했지만, 양평군이 이를 거절했다"며 "선 운영, 후 정산 방법까지 제시했지만 양평군이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난성 양서고 교장은 "당초 철도부지에 육교가 있었기에 철거비용도 설치자인 군청이 부담했어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양평군이 추경예산 배정이 끝나 예산을 수립할 수 없다고 하자 학부모들이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양평군과 공단은 지난해 12월1일부터 지난 9월23일 방학기간을 빼고 각자 월 250만원씩을 부담해 8개월간 셔틀버스를 운영했었다.
양평군 관계자는 "양수역 오른쪽(부용리방면) 철길 밑에 통과도로를 설치해 학생 등하교 통행안전을 위해 시공사와 공단에서 보행자 안전시설을 공사 중에 있다"며 "당초 양수역사는 7월말까지 완공예정이었고, 이를 기준으로 예산을 세우다 보니 현재는 사업비 부족으로 셔틀버스 운행이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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