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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익어가는 강릉산림항공관리소

등록|2008.10.19 16:23 수정|2008.10.19 16:23
 벌써 시월도 중순이 넘어가고 있고 심심치 않게 산불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출동 횟수도 늘어나고 있어 긴장의 시간들이 점점 증가하고 있는 요즈음. 봄철 산불예방활동으로부터 산불진화를 시작으로 한해의 업무를 시작하면서 여름철 그 열기와 뙤약볕에서 병해충으로부터 산림을 보호하고 농가 소득증대에 기여하고자 곡예비행 같은 항공방제를 실시하고
어느덧 결실의 계절 가을과 함께 본격적인 산불예방의 계절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여명과 항공방제항공방제는 새벽부터 시작하여야 효과적이기 때문에 여명과 함께 임무를 수행한다. ⓒ 김창만




 깊어가는 가을의 향취 속에 증가하는 산행인구로 계곡과 능선은 인산인해를 이루는데 산악구조와 산불진화 등 영동권의 믿음직한 녹색 파수꾼 강릉산림항공관리소는 일출에서 일몰까지 주말이면 더욱 긴장하면서 바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지요.
그러다보니 계절의 감각도 잊어버린 것처럼 지나치다 불현듯  우리 관리소가 깊어가는 가을 속에 흠뻑 둘러쌓인 것을 발견하게 되었네요.

산악인명구조산행인구가 증가하면서 산악사고가 빈발하고있다. 촌각을 다투는 산악인명구조에 산림항공이 최선을 다하고 있다. ⓒ 김창만



 전국 여덟 곳에 위치하고 있는 산불 잡는 산림항공관리소가 있기에 믿음직스럽고 안심이 되지만 가장 바쁘면서도 가장 아름답다고 생각되는 이곳.

과거 영동권의 대형 산불발생시 최첨단에서 사투를 벌이며 화마로부터 삶의 터전과 푸른 숲을 사수하던 이곳. 폭설과 폭우속의 재해재난과 강풍과 돌풍속의 화염을 제압하며 오늘도 묵묵히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이곳 강릉산림항공관리소.

일출과 산불현장산불이 발생하면 최대한 일찍 출동해야하기 때문에 산불현장에 도착하면 일출이 우리를 반겨준다. ⓒ 김창만


 다른 관리소도 많은 멋이 있겠지만 푸른 파도와 갈매기가 인사를 하며, 붉은 태양이 하루의 시작을 알리고 무거워진 가을단풍이 아름다움을 이기지 못하고 힘들게 신음하고 있는 깊은 계곡과 백두대간이 의젓하게 자리하여 우리를 포옹하고 있는 이곳.

그리고 경포호의 잔잔한 미소와 함께 대관령에 걸터앉아 오늘도 수고했다며 손짓하는 붉은 태양의 인사 속에 하루의 일과를 마무리하는 이곳.

석양과 함께 일과를 마치고어느덧 오늘 하루도 안전비행에 감사하며 대관령에 걸린 석양과 함께 ..... ⓒ 김창만



 가뭄이 전국을 갈증속으로 몰고가는 요즈음 언제 어느곳에서 우리를 필요로 할지 몰라
공휴일도 애마와 함께 긴장속에서 보내고 있지만 올 가을철엔 산불없고 사고 없는 조용하고 아름다운 가을이 되길 희망하면서 우리 강릉산림항공관리소의 가을향기속에 분주함을 전해봅니다.

풍향지시기와 감나무풍향지시기 옆 감나무엔 탐스럽게 익어가는 감의 자태 속에서 가을의 깊이를 가늠하는데..... ⓒ 김창만


가을색에 덮인 개울가울타리 너머의 개울가도 온통 가을 색깔에 묻혀버리고...... ⓒ 김창만


가을속의 갈대숲하얀 눈처럼 덮어버린 갈대숲도 만추 속에 속살을 보이기 시작하고.... ⓒ 김창만


출동 준비 끝억새풀 사이로 명령을 기다리는 우리 애마들의 듬직한 모습들... ⓒ 김창만


가을속 강릉산림항공관리소가을 향기에 둘러싸인 아름다운 우리 강릉산림항공관리소 ⓒ 김창만


덧붙이는 글 김창만 기자는 강릉산림항공관리소 조종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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