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시민은 기자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은례 할머니 하늘나라로

21일 오전 눈 감아 ... 한때 부산에서 살아

등록|2008.10.22 10:20 수정|2008.10.22 10:20

▲ 고 김은례 할머니. ⓒ 한국정신대대책협의회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은례 할머니가 하늘나라로 떠났다. 향년 83세(주민등록상 73세).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는 김 할머니가 21일 오전 11시경 운명했다고 밝혔다. 1936년 평양에서 태어났던 고 김은례 할머니는 17세 되던 해 중국에서 일본군 위안부로 고초를 겪었다.

고 김은례 할머니는 당시 방직공장에 취직시켜준다는 속임으로 연행되어 중국에서 일본군 '위안부'로 고초를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할머니는 해방이 되자 부산으로 돌아왔으며, 이후 서울과 부산 등에서 살았다.

할머니는 최근 경기도 시흥에서 지냈다.

할머니는 일본 정부의 사죄와 배상을 받아내기 위해 많은 활동을 했다. 건강이 나빠지기 전 할머니는 2000년 여성국제법정 판결이 이루어졌던 헤이그에 다녀오기도 했으며, '수요시위'에도 적극 참가했다. 그러나 결국 일본정부의 사죄와 배상을 받지 못하고 눈을 감은 것.

할머니 빈소는 경기도 부천시 석왕사 장례식장에 마련했다. 한국정신대대책협의회 강주혜 사무처장은 "장례식은 23일 열릴 예정인데, 할머니의 말씀도 계시고 해서 화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문 기사 보기

주요기사

오마이뉴스를 다양한 채널로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