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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배우 박중훈이 진보신당 특강에 나선 이유

노회찬 공동대표와의 친분으로 '대중과의 소통법' 강연하기로

등록|2008.10.23 12:09 수정|2008.10.23 12:09

▲ 영화배우 박중훈씨가 1월8일 노회찬 진보신당 공동대표의 출판기념회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 이종호

<투캅스>·<라디오스타>의 영화배우 박중훈씨가 진보신당의 정치아카데미 강사로 나선다.

노회찬 진보신당 공동대표는 지난 21일 오후 당 게시판에 "박씨가 2010년 지방선거에 진보신당 후보로 나서려는 정치지망생들을 대상으로 한 '진보신당 2010 아카데미’(25일 오후 6시 서울 보문동 천주교 노동사목회관)의 특별 강사를 맡기로 했다"고 공지했다

박씨는 '통하였느냐'라는 제목의 강연에서 정치지망생들에게 대중과의 소통법을 강연하기로 했는데, 영화배우가 선거철이 아닌 시기에 정당 활동에 참여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케이스로 여겨진다.

박씨가 진보신당 특강을 맡기로 한 데에는 노회찬 공동대표와의 인연이 크게 작용했다.

박씨는 노 대표가 국회의원에 처음 당선된 2004년에 방송인 이금희씨가 진행하는 <아침마당>에 출연한 것을 본 뒤 이씨에게 노 대표를 소개시켜 달라고 부탁했고, 그 뒤 호형호제 할 정도로 친한 사이가 됐다고 한다.

박씨는 1월 8일 국회에서 열린 노 대표의 저서 <나를 기소하라> 출판기념회에 참석해 축사를 했고, 18대 총선에서도 지역구 순방에 동행하는 등 아낌없는 지원을 보냈다.

박씨는 선거 공보물에서 "배우는 연기에만 집중하는 것이 최선이라 여겨 배우생활 23년간 단 한번도 정치계에 기웃거린 적이 없으나 회찬이 형에게는 자신이 먼저 연락을 해 돕겠다고 했다"며 노 대표를 '과격파'가 아닌 '정의파'로 묘사한 바 있다.

박씨는 23일 <오마이뉴스>와의 통화에서 "친분이 있는 노 대표의 요청으로 특강을 흔쾌히 수락했다"며 "정치와는 전혀 상관없는 일로 받아들여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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