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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괴목정 단풍 절정계룡시민의 쉼터인 '괴목정'의 단풍이 절정을 맞고 있습니다. 공원 곳곳에는 아름다운 단풍을 사진기에 담으려는 시민들의 모습이 눈에 띄었습니다. 햇빛이 구름에 가려서 그런지 화면이 어둡게 나왔네요. 직접 보면 꽤나 아름다운데... ⓒ 김동이

조금만 움직여도 온몸에 땀이 흐르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가을의 중턱에 와 있습니다. 바쁜 일상을 지내다보니 주변을 살펴볼 겨를이 없었는데, 잠시 여유가 생겨 고개를 들어 주변을 보니 어느새 물든 아름다운 단풍이 눈에 들어옵니다.

또 나뭇잎까지 다 떨어져 볼품없어진 밤나무와는 대조적으로 아직까지 탐스럽게 익은 열매가 매달려 있는 감나무도 울긋불긋한 단풍과 잘 어우러져 운치있어 보입니다.


특히, 이 감나무는 어느 누군가의 손길이 닿지 않아 지난 계절 동안 열심히 맺은 열매가 그대로 매달려 있습니다. 이 열매를 누군가가 따지 않으면 아마도 까치가 독차지하겠죠.

무학대사의 전설이 전해내려오는 '괴목정'


갖은 상념에 젖어있다가 매년 가을이면 아름다운 단풍을 보기위해 찾는 '괴목정'으로 발길을 옮겼습니다. 이곳은 계룡시에서 동학사로 넘어가는 도로 바로 옆에 위치해 있어 계룡시민들의 쉼터로 유명한 공원입니다.

'괴목정'의 단풍도 아름답지만 이곳으로 이동하는 길에 서 있는 가로수 또한 멋진 자태를 뽐냅니다. 한참동안 가로수 단풍을 구경하면서 이동하다보면 어느새 '괴목정'으로 들어가는 진입로가 나옵니다. 이 진입로로 들어가 조금만 가면 공원주차장이 나옵니다.


여러 대가 주차할 수 있도록 마련된 주차장에 차를 대고 본격적인 '괴목정' 단풍놀이를 즐겼습니다. 공원 곳곳에는 부부단위, 연인단위로 팔짱을 끼고 데이트를 즐기는 시민들 모습도 보였고, 괴목정 단풍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며 열심히 추억을 만드는 커플들의 모습도 보입니다.



또 공원 곳곳에 마련된 벤치에 앉아 담소를 즐기고 있는 노부부의 모습도 행복해보입니다.


특히, 유명한 '괴목정'의 단풍을 즐기기 위해 산사에서 내려온 여스님들이 발걸음을 재촉하며 공원을 산책하는 모습도 눈에 띕니다.

1년에 한 번씩 매년 이맘 때가 되면 삶의 여유를 찾기 위해 가는 '괴목정'이지만 이날 괴목정에는 우리의 얼어붙은 경제만큼이나 매서운 바람이 불어 로맨스를 기대하고 왔던 많은 커플들이 실망하기도 했습니다.

아무튼 점점 추워지고 있는 날씨로 인해 언제까지 '괴목정'의 단풍이 남아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이번 주말까지는 무난할 것으로 보입니다.

무학대사의 지팡이가 자라 고목이 되었다는 설화가 전해 내려오는 계룡시 '괴목정'의 절정 단풍, 한 번 감상해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