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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 스타디움 기네스북에 오를 수 있을까?

한 달 지나야 결과 나와...한국기록원 측 '예술적 가치 있어보인다'

등록|2008.10.28 09:41 수정|2008.10.28 10:06

▲ 서울디자인올림픽의 상징인 플라스틱 스타디움, 과연 기네스북에 등재될 수 있을까? ⓒ 윤태


이달 30일 폐막하는 서울 디자인 올림픽이 이틀 남았다. 올해 처음 열린 디자인 올림픽, 첫 행사인만큼 준비과정에서 미흡하다는 의견과 함께 첫 행사치고는 볼만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행사장인 종합잠실운동장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이 있다. 잠실운동장을 뱅 둘러싼 수백만개의 폐플라스틱 디자인 장식 즉 플라스틱 스타디움이다. 운동장 곳곳에 세워진 푯말에 나온 플라스틱 스타디움의 정보를 수치로 나타내면 아래와 같다.

총 개수 : 1763360개
무게 : 75680kg
40일 동안 3638명 인력 투입
488대 트럭 소요

어마어마한 수치이다.

최근 서울시청 관계자는 “현재 이 플라스틱 스타디움을 세계 최대 플라스틱 예술작품으로 기네스북에 올리기 위해 등재 신청을 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한국기록원 측은 27일 전화통화에서 “기네스북에 등재될 수 있는지 문의하는 분들이 많은데 우선 기록원 인증을 받아야한다”고 말하고 “등재 여부는 알 수 없으며 기네스북에 도전할 만한 예술적 가치가 있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통상 등재여부는 한 달 이상 지나야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지난 달 10일부터 30일까지 서울시내 훼미리마트와 각 구청내 우리은행 지점을 통해 폐플라스틱을 수집해왔다. 플라스틱 스타디움은 일명 ‘정크아트(junk art)’의 일종이라 불리는데 1차적 목적을 다하고 버려진 생활주변의 폐품 등을 재활용해 예술작품화 하는 것을 이르는 말이 ‘정크아트’이다.

폐플라스틱은 자연적으로는 분해되지 않아 매립해도 썩지 않고 소각하면 완전한 연소가 어려워 유독가스가 다량 발생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또한 소각 후에도 중금속 등의 잔재가 남기 때문에 재활용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활용방법이다.

따라서 예술과 환경을 잘 접목한 사례가 플라스틱 스타디움이라고 볼 수 있다.

식상하리만큼 눈에 익은 플라스틱 스타디움, 그러나 이 같은 취지로 이 대형 예술작품이 만들어졌다는 사실을 정확히 아는 시민들이 얼마나 될까?

많은 사람들의 시선을 끌었던 대형 예술&환경 디자인 작품인 만큼 기네스북 등재여부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아래 사진은 폐트병 이외 특이한 폐플라스틱을 촬영한 것임>

▲ 시민들이 직접 폐플라스틱을 수집하는 모습 ⓒ 서울시제공


▲ 어마어마한 양의 폐플라스틱이 모아지고 있다 ⓒ 서울시 제공


▲ 의자가 매달려 있다. ⓒ 윤태


▲ 가정에서 많이 보는 플라스틱 바구니 ⓒ 윤태


▲ 플라스틱 맥주 상자도 나왔다. ⓒ 윤태


▲ 앗, 이건 아기 변기통아닌가? ⓒ 윤태


▲ 생수통이 대롱대롱~ ⓒ 윤태


▲ 공사장에서 흔히 뒹구는 통 ⓒ 윤태


▲ 음식물 쓰레기통 혹은 기타 용도의 플라스틱 통과 시장바구니. ⓒ 윤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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