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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전 대통령 부인 이희호씨 자서전 내

<암울한 시대와의 동행, 고난의 역정과 영광까지>... 정치적 동반자로서의 삶 기술

등록|2008.11.04 17:14 수정|2008.11.04 17:14

▲ 지난해 10월 10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사형폐지국가 선포식'에 참석한 김대중 전 대통령과 그의 부인 이희호씨 ⓒ 이민정


김대중 전 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의 자서전 ‘동행-고난과 영광의 회전무대’가 11월 중순 출판된다. 이 책의 출판사인 웅진지식하우스와 김대중도서관은 출판에 맞춰 11일 오후 여의도 63빌딩에서 출판기념회가 열린다고 밝혔다.

이 행사를 위해 사회 각계 인사 50여명이 위원으로, 박영숙 한국여성재단 이사장이 위원장으로, 시인 김남조, 윤후정 이화여대 이사장, 이길여 가천길재단 회장 등이 고문으로 참여하는 ‘이희호 여사 자서전 출판축하 준비위원회’가 구성됐다. 준비위에는 권노갑 전 민주당 고문, 한명숙 전 국무총리 등 국민의 정부 인사들도 참여했다.

각계에 보낸 초청장에서 준비위원회는 이 자서전에 관해 “암울한 시대의 고난과 시련을 이겨낸 소망, 김대중 전 대통령과 함께 한 민주주의 인권 평화통일을 향한 대장정의 기록, 어려운 이웃과 여성들에게 희망의 1번지가 되어온 이희호 여사의 진솔하고 아름다운 삶의 이야기 등이 담겼다”고 소개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저술을 적극 응원했다는 이 자서전에는 김 전 대통령의 아내이자 정치적 동반자로서 겪은 고난과 영광의 시간들이 기록됐다.

1962년 김 전 대통령과의 결혼 뒤 일본에서의 망명 생활, 군사정권 때의 탄압과 가택연금의 고통, 92년 김 전 대통령의 정계은퇴 선언과 3년 뒤 정계복귀까지의 역정, 97년의 극적인 대선 승리의 순간, 노벨평화상 수상의 기쁨 등이 생생히 묘사돼 있다. 청와대에서의 생활을 포함, 여러 고비에서 김 전 대통령과 이 여사가 사적인 공간에서 빚어온 모습들도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이 자서전은 최근 민주당 박지원 의원의 발언으로 출판 사실이 알려지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박 의원은 주간조선과의 인터뷰에서 가정과 정치의 관계에 관해 얘기할 때 미리 본 이희호 여사 자서전의 초고를 언급하며 “여사님은 ‘정치는 가족의 적(敵)’이라고 쓰셨다. 전적으로, 짜릿하게 공감했다”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이기사는 시민사회신문과 자서전학교(www.mystoryschool.com)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필자는 시민사회신문 논설위원이며 자서전학교의 에디터로 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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