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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병 중학생' 영준이 돕기, 감동 바이러스는 계속

생명나눔재단 1000만원 지원 뒤 계속 모금운동... 김해시공무원노조 성금 기탁

등록|2008.11.05 18:25 수정|2008.11.05 18:25

▲ 이기영 김해시공무원노동조합 위원장(오른쪽)이 지난 4일 생명나눔재단 사무실을 찾아 임철진 사무총장한테 영준이 돕기 성금을 전달했다. ⓒ 생명나눔재단



"고통과 절망을 넘어 희망의 빛을 봅니다."


선천성심장병인 '무심실기식증'을 앓고 있는 이영준(14·창원대방중학교 1년)군을 돕기 위한 성금이 이어지고 있다. 영준이 돕기 모금운동을 벌이고 있는 생명나눔재단은 5일 오후 2시30분 현재 167만원이 모아졌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영준이의 안타까운 소식이 <오마이뉴스>를 통해 지난 10월 31일 알려진 다음 날인 11월 1일 긴급이사회를 열어 1000만원 지원과 함께 모금운동을 벌이기로 결정했다.

김해시공무원노동조합(위원장 이기영)은 지난 4일 대의원대회에서 영준이의 안타까운 사연을 소개하고 회의 석상에서 논의한 뒤 자발적 모금했다. 공무원노조는 61만원을 모아 이날 오후 생명나눔재단 사무국을 방문해 기탁했다.

이기영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비록 작은 정성이지만 영준이 고통과 절망을 힘차게 넘어서 모두가 소망하는 기적이 이루어지길 바라는 마음이 전달되길 바란다"는 희망메세지도 남겼다.

이밖에 유은애·조형섭·한기종·이정분·황운섭·이오형씨 등 25명이 1~10만원의 성금을 온라인으로 보내오기도 했다. 또 실명을 밝히지 않고 '영준이에게'라거나 '힘내이영준', '이영준후원', '영준이를도와' 등으로 격려하는 문구를 넣어 성금을 보내는 이도 있었다.

생명나눔재단은 "영준이의 사연을 언론사를 통해 알려지면서 영준이의 쾌유를 소망하는 격려 전화와 성금이 재단에 기탁되고 있다"면서 "여러 후원자와 단체가 영준이의 희망지기로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영준이는 태어날 때부터 심장병을 가지고 세상에 태어나 세브란스병원에서 1997년 1차 폰탄수술, 1998년 2차 폰탄수술을 받고, 2000년 심방․혈관이 늘어나 정리하는 3차수술을 받았다.

영준이는 지난 8월 4차수술인 하지정맥이 약해 동맥으로 가는 혈관수술을 서울대병원에서 받고, 또 다시 9월에는 '악성폐렴'이라는 진단을 받고 중환자실로 옮겨 집중치료를 받고 있다.

생명나눔재단은 "아빠의 사업실패로 1억원이 넘는 빚과 4000만원이 넘어버린 치료비, 도무지 치료비를 빌릴 곳도, 대출할 길도 없는 벼랑 끝에 몰려 있는 안타까운 지경에 놓여있다"며 "여기서 치료가 중단된다면 영준이의 희망은 사라져 버릴 것"이라고 밝혔다.

생명나눔재단은 영준이 돕기 후원계자(농협 841-01-312408, 예금주 생명나눔재단, 전화 055-335-9955)를 개설해 놓고 있다.

한편 영준이가 다니는 창원대방중학교는 학생과 교사, 학부모들이 낸 성금 1860만원을 모아 지난 3일 영준이 어머니께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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