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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개월 치료받던 '수리부엉이·황조롱이' 자연품으로

울산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 6일 문수산·무룡산 정상에서 방사

등록|2008.11.06 14:21 수정|2008.11.06 14:21

▲ 천연기념물 324-2호 수리부엉이 ⓒ 울산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


울산 울주군 간절곶 등에서 날개가 부러진 채 발견된 천연기념물 황조롱이와 수리부엉이, 갈매기가 재활치료를 마치고 6일 자연의 품으로 방사된다.

울산시 시설관리공단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에 따르면 지난 1월 천연기념물 323-8호인 황조롱이가 울주군 간절곶에서 날개가 부러진 상태로 구조돼 그동안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에서 재활치료를 받아왔다.

또 비슷한 시기 울산 남구 용잠동에서 탈진상태로 구조된 천연기념물 324-2호 수리부엉이와 갈매기도 재활훈련을 받아오다 6일 자연방사한다.

황조롱이는 발견당시 날개에 심각한 부상을 입어 지난 10개월간 치료와 재활훈련을 받아왔으며 최근 자연으로 돌아갈 수 있을 만큼 회복된 것으로 판단돼 갈매기와 함께 6일 오후 2시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는 북구 무룡산 정상에서 방사한다.

▲ 6일 자연으로 방사되는 천연기념물 323-8호 황조롱이 ⓒ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


또한 탈진 상태로 발견돼 치료받아온 수리부엉이는 황조롱이와의 맹금류 영역다툼으로 인해 부상당하는 것을 막기 위해 황조롱이 방사와 시간과 장소를 달리해 오후 3시30분 문수산 정상에서 방사한다.

황조롱이는 비둘기 정도 크기의 맹금류인 텃새로 개구리와 뱀, 대형 곤충 등을 잡아먹고, 특히 쥐를 잘 잡아먹어 환경부 야생동식물보호법상 포획금지 야생조류로 지정돼 있다.
한편 지난 1월 16일 준공한 울산시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센터장 성기창)는 불법 밀렵행위나 자동차 사고 등으로 부상당한 야생동물을 구호하는 활동을 하고 있으며 울산시 남구 옥동 울산대공원 방목장 부지 일원(2521㎡)에 강원과 경북, 전남에 이어 전국에서 4번째 준공됐다.

국·시비 등 총 1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됐고, 관리동과 조류·포유동, 재활훈련장을 비롯해 X-ray기, 수술대, 혈액분석기 등 34종의 첨단의료장비와 동물구조차량 등 30여종의 부대시설을 갖췄다.

울산시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 관계자는 "야생동물의 치료 및 구조를 체계화해 멸종 위기의 야생동물에 대한 지속적인 보호활동을 펼치겠다"며 "생태도시 울산의 상징물로 자리매김 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덧붙이는 글 이기사는 <시사울산>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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