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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사박물관에서 본 <삼국지>

우리 <삼국지> 이야기 구경해 보실래요?

등록|2008.11.07 09:07 수정|2008.11.07 09:07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삼국지>는 원말 나관중이 쓴 <삼국지연의>로 중국의 위·진시대 진나라 사료 편찬관 진수가 편찬한 역사서인 정사(正史) <삼국지>를 바탕으로 한 소설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조선 선조 이전에 <삼국지연의>가 유입되어 17세기 18세기에 들어서면서 부녀자들이나 아이들이 외워 말할 정도로 유행하게 되었다고 한다.

우리의 삼국지 이야기를 알리는 깃발 역사박물관앞에서 노란 손수건처럼 우리를 반기고 있다. ⓒ 송춘희



지난 9월23일부터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서울역사박물관에서는 '우리의 삼국지이야기'란 주제로 다양한 각도에서 바라본 삼국지에 대한 전시가 진행됐다. 전시회 마감을 사흘 앞 둔 지난 6일 서울역사박물관을 찾았다.

전시장에 들어서면 우선 삼국지 책자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고 우리의 민화인 삼국지지도가 오른편에 펼쳐져 있다. <삼국지연의>의 내용을 그린 삼국지도는 그림의 색깔이나 문양이 너무도 또렷해 우리 민화의 높은 수준을 느낄 수 있을 정도였다.

19세기의 삼국지도 서울역사박물관 소장품이다. ⓒ 송춘희


20세기에 그려진 삼국지도 19세기에 비해 확연히 또렷한 색감을 느낄 수 있다. ⓒ 송춘희



동묘에 있었던 9폭의 그림 삼국지도는 삼국지연의의 중요한 장면을 모아 만든 것으로써 궁중회화특유의 세밀한 필체와 묘사, 양식을 감안해 볼 때 국가에 소속된 화원이 그린 그림이라고 추정할 수 있다고 한다.

제갈공명 초용병 제갈량이 삼고초려를 받아들인후 처음으로 박망파에서 군사작전을 지휘하는 장면을 묘사하고 있다. ⓒ 송춘희


방사원의 연환계 동오의 주유가 조조의 배들을 화공하기 위해,방통을 보내어 조조의 배들을 연결시키도록 한 장면 ⓒ 송춘희


이번 전시회를 기획한 서주영씨를 만나보았다.

"이번 전시회는 비록 중국의 역사서이지만 우리 문화 속에 녹아있는 <삼국지> 내용을 바탕으로 전시를 기획하였고 대중문화 속의 만화 <삼국지>, 우리의 판소리 '적벽가', 인터넷 상의 삼국지관련기사 검색 등을 통하여 우리 문화를 좀 더 잘 살피고 관람하는데 어려움이 없도록 노력하였습니다."

관우 의 모습 1928년 1월2일자 동아일보에 의하면 관우의 무신도는 검은 대추빛 얼굴과 치켜올라간 눈매 긴수염으로 표현된다 고 했다. ⓒ 송춘희


유비의 모습 관우에 비해 부드러운 눈매로 표현되고 있다. ⓒ 송춘희


판소리 적벽가의 모습 삼국지연의의 압권이라 할 수 잇는 적벽대전 대목을 중심으로 판소리를 짠 것이 적벽가로 영,정조때부터 불려지기 시작했다고 한다. ⓒ 송춘희


성호선생사설 성호 이익이 지은 필사본의 모습이다.1760년 작품 ⓒ 송춘희


삼국지 진수지음 1739년의 목판본 ⓒ 송춘희



가을은 날마다 깊어가고 한 해도 겨우 두 달도 남지 않았다. 과거를 회상해보며 더 활기찬 앞날을 준비해야하는 이 때, 다가오는 주말에는 경희궁이 보이는 서울역사 박물관으로 삼국지 여행을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대중문화속에서 볼 수 있는 삼국지 오늘날 많은 아이들에게도 인기있는 만화삼국지이다. ⓒ 송춘희


경희궁으로 향하는 주차장의 단풍 가을의 정취를 마음껏 느낄 수 있다. ⓒ 송춘희

덧붙이는 글 유포터뉴스에도 송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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