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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세 이상 어르신 가장 큰 소망 '후손 잘 되는 것'

충남도 100세 이상 노인 조사 결과, '빨리 죽는 것' '가족 자주 보는 것' 순

등록|2008.11.07 17:09 수정|2008.11.07 17:21

지난 5월 서산시 부석면에서 열린 지역 경노잔치 충남도내에서 100세 이상 노인이 가장 많은 지역은 서산시로 25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 안서순



100세 이상 노인들의 가장 큰 소망은 '후손이 잘되는 것'.

7일 충남도가 밝힌 도내 100세 이상 노인135명을 대상 노인 실태조사 결과에서 이 같이 나타났다. 그 다음으로는 '편안히 빨리 죽는 것' '가족을 자주 보기 원하는 것' '건강회복' '더 오래 살고 싶다' 순으로 나타났다.

100세 이상 노인 중 남녀비율은 여자가 92.6%인 125명인데 비해 남자는 10명으로 7.4%에 지나지 않았다. 도내 최고령자는 이월분 할머니(아산시 온천동)로 114세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 거주 현황을 보면 농촌마을이 102명으로 75.5%를 차지하고 있고 도시지역이 33명 24.5%이다. 시군지역분포는 서산이 25명으로 가장 많고 다음이 당진 20명, 아산 12명, 부여 11명 순으로 나타났고 서산지역은 25명 모두 여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주 부양가족은 아들.며느리가 92명(68.2%), 손자10명. (7.4%), 딸, 사위 9명 (6.6%)배우자5명(3.7%), 기타 19명 (14.1)%로 알려졌다. 건강상태는 42명(30.4%)이 질병이 없다고 했고 골관절 43명 (31.2%), 치매,중풍 30명 (21.7%)  고혈압 20명 (14.5%)로 69.6%가 질병이 있다고 응답했다.

식생활습관은 '싱거운 음식' 67명(49.6%), 고기 29명(18.6%), 생선 28명(17.6%), 잡곡 21명(13.4%)로 특이한 사항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잠자는 시간은 '8시간 이상' 89명(65%), 9시간 이상 53명(39.2%)로 이들 노인들은 대체로 잠을 많이 자는 것으로 나왔다.

흡연여부는 '99명(73.3%)이 전혀 안피운다'고 대답했고 술은 107명(79.2%)이 전혀 안마신다고 해 대부분이 담배와 술을 멀리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장수비결에 대해 이 노인들은 '식생활습관에서 온다' 39명(25.8%)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이 '규칙적인 생활' 31명(20.5%),' 장수집안이기 때문에' 14명(9.2%), '원만한 가족생활' 10명(6.6%), '잠 잘자는 것' 6명(3.9%) 순으로 나왔다.

'100세 이상 노인들에 대한 실태조사를 담당한 충남도 노인 장애인과의 관계자는 "충남지역 100세 이상 노인들의 대체적인 공통점은 주로 농촌지역에 살며 일상생활에 낙천적이고 긍정적인 사고를 갖고 잠을 잘 자는 것이고 담배와 술은 안하고 음식은 싱거우면서 된장 등 전통음식을 좋아한다는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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