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철 됐는데, 배추값은 똥값..."
밭 갈아엎는 농민... 김장 배추값 폭락에 농심 멍들어
▲ 김장 배추값 폭락 농심 멍들어서산시 해미면 귀밀리 신모씨가 배추값이 크게 떨어지자 배추밭을 트랙터로 밭채 갈아 엎고 있다. ⓒ 이수홍
일선 배추 재배 농가들의 농심이 멍들고 있다.
본격 김장철을 앞두고 배추값이 종자 값도 건지지 못하게 되자 배추밭을 트랙터로 갈아엎는 사태로 번지고 있다. 실제로 서산시 해미면 귀밀리 신모(63)씨는 지난 8일 자신의 4000㎡ 배추밭을 트랙터로 갈아엎었다.
현재 서산지역 재래시장에서 배추 한 포기는 상품의 경우 700원씩 거래되고 보통 500원이면 질 좋은 배추를 살 수 있을 정도로 지난해 5/1의 수준에 거래되고 있다.
서산시 야채 전문업체 김모(58, 동문동)씨는 "밭떼기로 3만㎡의 배추를 확보해놨는데 판로가 없어 그냥 밑지게 돼 큰 손해를 입게 됐다"고 한숨지었다. 그는 "올해 배추 재배면적이 늘어 이같은 현상이 발생했다"며 "일선 당국의 적절한 농가 지도가 있어야 농가도 도매상도 상생할 수 있다"고 했다.
충남 서북부지역 배추 농가들의 사정은 같아 배추 재배 농가들의 큰 피해가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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