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8 기후보호해설사 현장 견학 모임에 참석한 교육생들 - 유니슨(주) 회사 정문에서 촬영 ⓒ 오문수
전남지역환경기술개발센터와 여수 YMCA가 주관한 2008년 기후보호해설사 교육생 40여명이, 8일 진해시 그린에너지 도시프로젝트와 사천 유니슨풍력발전 제조공장 견학을 다녀왔다.
그동안 전남대 여수캠퍼스 수산해양관 합동강의실에서 오후 7시부터 10시까지 실시된 강의는 9월 30일부터 11월 11일까지 11강으로 이뤄져 에너지와 환경관련 전문가를 초청강사로 모셨고 4차례의 현장 견학이 포함돼 있다.
우리나라는 에너지 자원의 절대 부족으로 수입의존도 97%에 이르고 석유수입 세계 4위, 석탄수입 세계 2위, 천연가스 수입 세계 8위, 에너지 소비량 세계 10위인 에너지 다소비형 사회경제 체제이다. 한편 국민 1인당 에너지 소비량은 영국과 독일, 일본을 추월하고 있다.
고유가와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지구가 신음할 때 경제와 환경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응해나가기 위해, 신재생에너지를 이용해 에너지 절약과 환경문제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도시가 있다. 그야말로 'Think Globally, Act Locally(지구적 사고와 지역의 실천)'를 확인시켜 주는 도시다.
신재생에너지란 기존의 화석 연료를 변환시켜 이용하거나 햇빛, 물, 지열, 강수, 생물유기체 등을 포함하는 재생 가능한 에너지를 변화시켜 사용하는 에너지다. 이에는 태양에너지(태양열, 태양광), 풍력, 해양, 지열, 수력, 바이오에너지, 폐기물에너지가 있다.
‘저탄소, 녹색성장, 명품도시’를 꿈꾸는 진해는 ‘그린 에너지 시티 진해(Green Energy City- JINHAE)’를 캐치프레이즈로 삼고, 올바른 에너지문화를 정착시키는 전국 최고의 에너지 문화 도시를 조성하고 있다.
▲ 진주시 범선 태양광발전시설로 앞동은 거북선 태양열급탕시설이다. ⓒ 오문수
▲ 교육홍보관을 찾은 방문객들 ⓒ 오문수
▲ 교육홍보관을 방문하고 난 소감을 방송에서 말하면 즉석에서 TV로 볼 수 있다 ⓒ 오문수
시의 중앙인 덕산동 584번지 일대의 하수종말처리장 일원에 설치된 에너지 환경과학공원은 2007년에 완공됐다. 그린 환경을 추구하고 무한정, 무공해 에너지를 지향하는 전국 최고의 재생에너지 테마파크에는 인간과 에너지, 에너지와 자연, 생활과 에너지, 에너지와 미래를 연결시켜 에너지의 가치를 인식시켜주는 교육 홍보의 장이다.
주요 시설로는 범선 태양광발전시설 및 에너지전시관, 거북선 태양광급탕시설, PTC태양열 집열시설, 야외공연장 태양광발전시설, 인라인스케이트장, 예술종합공연장 등이 있어 혐오시설인 하수종말처리장에 대한 일반의 인식을 깨고 있다.
▲ 하수종말처리장에 태양열발전기를 설치하여 주민들 편의와 환경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 오문수
▲ 방문객들이 하이브리드 전기자동차 내부를 들여다 보고 있다 ⓒ 오문수
정부의 10만호 태양광주택 보급 사업에 맞춰 1천호 보급 사업을 벌이고 있는 사업은 미래 친환경에너지인 태양광을 원료로한 에너지 주택으로써 무연료, 무공해, 무소음, 무진동의 태양광 발전설비를 지붕 혹은 옥상 등에 설치해 전기를 생산하는 주택이다. 태양광주택은 수용가의 자부담과 더불어 정부와 시에서 보조금을 줘 일반화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에너지 환경과학공원을 기안했던 진해시 공무원 박동철씨의 말이다.
▲ 태양열발전 시설에 대해 진주시 공무원 박동철씨가 설명하고 있다 ⓒ 오문수
"초기에 태양광주택에 관해 시민들에게 아무리 홍보해도 믿으려 하지 않자 궁여지책으로 시 공무원들에게 권장했다. 당시 시장님께 저간의 사정을 얘기하고 공무원들부터 시작하자고 건의했을 때 공무원들에게만 특혜를 준다고 항의하면 어떡하겠느냐?는 시장님의 지적에, 공무원도 안하는데 시민들이 믿겠습니까? 제가 책임지겠습니다. 그 후 지금은 왜? 시 공무원만 하느냐? 우리도 해 달라는 즐거운 민원이 들어온다."
태양광 발전으로 하루에 1만2천 리터의 온수를 생산해 장애인들과 과학공원인근주민들이 24시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시에서는 음지도에 태양광 발전시설을 만들고 세계적인 태양에너지 랜드마크를 시설설계 중이다.
교육홍보관을 둘러보고 일행은 하이브리드 전기자동차를 구경했다. 3300만원 쯤 되는 자동차의 뒷 트렁크를 열었을 때 오직 배터리만 있었고 전면부는 기존의 자동차보다 훨씬 간단한 구조로 돼 있었다.
점심을 먹기 위해 식당으로 이동할 때 시승을 했던 YMCA의 정주현 연구원은 "시동소리도 안나고 주행 중에도 소리를 듣지 못했다. 시동 걸 때 집안의 전기 스위치 올리는 느낌이었다"고 전했다.
대구찜을 맛있게 가장 잘한다는 ‘진상’식당의 주인인 송희씨는 시 중심가에 혐오시설이 들어선다고 할 때 주민들의 반대가 심했다. 하지만 시에서 설득하고 인근주민들에게 24시간 목욕탕과 찜질방, 사우나 등을 무료로 사용케 해 만족해 한다고 전했다.
세계적 환경도시인 브라질의 꾸리찌바를 방문했던 정일선씨는 “능력있고 소신있는 CEO한 사람이 삶의 질을 바꾸는데 얼마나 중요한가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칭찬했다.
점심 후 일행은 사천의 유니슨(주)회사를 방문했다. 1984년 9월에 설립된 회사는 교량건설용품, 발전설비용품, 소음방지 기자재 제조와 풍력·태양력 발전 등의 신·재생에너지 개발 및 실용화 등이 주를 이룬다.
▲ 풍차 - 회사 보안상 사진 촬영을 금하여 회사 홍보자료에서 다운 받음 ⓒ 유니슨(주)
▲ 풍차를 올리는 타워로 큰 것은 최대 지름이 7.3m에 이르러 직원들이 내부에서 작업을 하고 있다. ⓒ 유니슨(주)
상시 종업원 348명(2007기준)에 연 매출액이 6백억(2007기준)에 달하는 사천 공장은 공장넓이가 343m에 달한다. 발전기 조립공장, 타워조립공장, 단조공장이 주를 이루며 대규모 조선 플랜트를 수출하기도 한다.
현재 풍력발전기를 자체 기술 개발했으며 풍력발전기의 최대 대 지름은 7.3m에 이르고 날개 직경이 50m에 달한다. 회사 전무님의 설명에 의하면 회사에서 생산하는 발전기에는 기어가 없어 덩치가 크다. 영하 40도의 혹독한 조건에서도 견뎌야 하는 까다로운 조건을 충족시키고 20년간 유지보수비를 절감케 하기 위해 노력한다.
현재 철판이 들어가 공정을 돌아 나오면 도장 건조까지 다 돼는 일관공정이 되는 세계적 공장이다. 한쪽이 25m에 달하는 날개 길이를 직접 보고난 소감을 말하는 한 참석자는 "풍차에 대한 개념이 달라졌다"고 말했다.
에너지관리공단 자료에 의하면 전국민이 29인치 TV를 안볼 때 코드를 뽑아 대기 시간을 줄이면 연간 282억원, 냉장고 문 여닫는 것도 하루 24회 중 4회 줄이고, 음식물을 10% 덜 채우면 535억을 절감할 수 있다. 국민 모두 기후보호를 위해 노력해야할 때이다.
덧붙이는 글
남해안신문에도 송고합니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