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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라이드] 야간 단풍도 아름다울까?

등록|2008.11.11 10:15 수정|2008.11.11 10:16

▲ 거실에서 바라본 단풍의 아름다운 모습 ⓒ 박하용


▲ 야간에 바라본 단풍잎의 아름다운 모습 ⓒ 박하용


일요일 거실에 앉아서 음악을 듣고 있었다. 멀리 바라다 보이는 하늘은 맑다. 노래를 듣다보니 가을을 노래하고 있다.

“겨울은 아직 멀리 있는 데/ 사랑할수록 깊어 가는 슬픔에/ 눈물은 향기로운 꿈이었나/ 당신의 눈물이 생각날 때/ 기억에 남아 있는 꿈들이/ 눈을 감으면 수많은 별이 되어/ 어두운 밤 하늘에 흘러 가리/ 아 그대 곁에 잠들고 싶어라/ 날개를 접은 철새처럼/ 눈물로 쓰여진 그 편지는/ 눈물로 다시 지우렵니다/ 내 가슴에 봄은 멀리 있지만/ 내 사랑 꽃이 되고 싶어라/ 아 그대 곁에 잠들고 싶어라/ 날개를 접은 철새처럼/ 눈물로 쓰여진 그 편지는/ 눈물로 다시 지우렵니다/ 내 가슴에 봄은 멀리있지만/ 내 사랑 꽃이 되고 싶어라”

노래를 들으면서 밖을 쳐다보니 벌써 가을은 한참 불붙고 있었다. 아침 일찍 출근하여 저녁 늦게 들어오면서 집에서 바라다 보이는 아름다운 모습은 보지도 못하였다. 오랜만에 느껴보는 아름다움을 마음껏 감상하여 보았다.

ⓒ 박하용


거실에서 바라다 보이는 상암의 고층빌딩 숲 사이로 보이는 붉은 단풍이 더 아름답다. 저 빌딩에서 아름아운 모습을 뒤로 하고 근무하고 있는 사람들도 많이 있을 것 같다. 멀리서 바라다 보이는 단풍이 아름다울까, 가까이 있는 단풍이 아름다울까? 그렇지 않으면 야간의 단풍이 아름다울까? 단풍을 보면서 많이 생각하여 보았다.

단풍을 바라다보는 느낌은 바라보는 방법에 따라 다른 것 같다. 멀리서 바라다 보면 넓은 영역을 볼 수가 있는가 하면 가까이 보면 단풍잎 줄기의 아름다움까지 감상할 수 있다.

주간에 바라 보면 멀리 그리고 많은 것을 볼 수 있지만 야간에 보면 가까이에서 세부적으로 바라다 볼 수 있는 것이 차이가 나는 것 같다. 저녁에 운동하면서 가로등 사이로 바라다 보이는 단풍잎도 아름답다. 불에 타는 듯한 모습이 보인다. 하루하루 볼 때마다 단풍잎의 느낌도 다르다. 볼 때마다 떨어지는 단풍잎의 느낌도 다르게 다가온다.

머지않아 저녁에 운동하면서 아름다운 단풍잎도 구경하지 못한다는 생각을 하니 벌써 가을이 가는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 전나무에 단풍이 물들어 아름답다 ⓒ 박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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