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송군 공무원, 근무중 만취해 폭언·기물파손
관련글 청송군 직협 게시판에 올라오자 삭제 후 '쉬쉬'
▲ 사무실에 방치된 부서진 프린터근무중 술취한 공무원에 의해 부서진 프린터 ⓒ 시사경북
공무원이 근무시간 중에 술에 만취해 기물을 파손하고 난동을 부려 논란이 되고 있다.
청송군청 관계자에 따르면 재난방제계 청원경찰인 J씨(무기계약 일용직 공무원)는 지난 3일 오후 2시 30분경 술에 만취한 채 사무실에 들어와 상사인 K계장의 멱살을 잡고 폭언과 함께 사무실 집기를 부수었다는 것.
이러한 사실은 청송군청과 지역언론들이 침묵하는 가운데, 청송군청 직장협의회 게시판에 11월 5일 올라와 세간에 알려지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와 관련된 글이 게시판에서 슬그머니 삭제되면서 '솜방망이 징계'를 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 청송군 직협 게시판공무원 난동 관련 글이 삭제되어 있다. ⓒ 시사경북
아이디 청송인은 직협계시판을 통하여 '아니 대통령 사과문처럼 장황하게 올렸더니 삭제한 이유가 뭡니까? 일단 동태 살펴본건가요? 진정 잘못이 인정됐거든 본인이 행동으로 옮기시지요. 아니면 군민의이름으로 응징할 것입니다. 싸움닭도 아니고 이게 뭡니까…'라며 관련글 삭제에 강한 의구심을 표시하였다.
그러나 청송군 측은 무슨 이유인지 사건을 쉬쉬하고 있다.
청송군 이모 재난방제과장은 "징계위원회에 회부되었으니 결과를 지켜봐 달라"는 입장이고 멱살을 잡히고 폭언을 들은 K계장도 고발 등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
청송군에 거주하는 L씨(48세)는 "민원인이 집기를 부수고 난동을 부렸다면 당장 경찰서에 신고부터 했을 것이다. 보나마나 이번에도 대충 넘아갈 것"이라며 청송군청의 처사에 불만을 토로하기도 하였다.
사건 당사자인 J씨는 "출장을 나가 낮 술을 과하게 먹어 빚어진 일"이라며 선처를 호소했다.
이와 관련 청송경찰서는 첩보를 토대로 내사를 진행중인 것으로 확인되면서 향후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덧붙이는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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