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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사 '빈칸 메우기' 작업에 김대중 전 대통령도 힘써

이희호 여사 자서전 <동행-고난과 영광의 회전무대> 첫선

등록|2008.11.14 18:30 수정|2008.11.14 20:07

▲ 이 여사는 "내 개인 기록이지만 우리 현대사의 뒤안길이기도 하다."고 소회를 밝혔다. ⓒ 강상헌


이희호 여사의 자서전 <동행-고난과 영광의 회전무대>(웅진지식하우스 펴냄)가 출판됐다. 김대중 전 대통령 부인인 그는 "나 개인의 기록이지만 파란곡절 우리 현대사의 뒤안길이기도 하다"면서 "붓을 든 까닭은 후세에게 그 역사를 편린(片鱗)이나마 남겨놓고자 함이다"라고 자서전을 쓴 까닭을 책에서 몸소 설명했다.
4년 전 자서전 집필을 결심하고 3년여 힘껏 작업하여 마침내 빛을 보게 된 이 자서전은 파란만장의 역정을 밟아온 정치인의 정신적인 동지이자 삶의 동반자로서의 자신의 생애를 찬찬히 돌아보고 있다. 팔순(八旬)을 넘긴 노령임에도 꿋꿋하게 이 어려운 작업을 마쳤으며, 김 전 대통령도 각별히 이 일을 도왔다고 주위 인사들은 귀띔했다.

정치인의 아내이기에 앞서 뛰어난 지성의 소유자이며 민권(民權)을 위한 운동에 진력했던 저자 자신의 기억과 당시 상황에 대한 인식 등의 묘사는 우리 현대사의 '빈 칸 메우기'에 귀중한 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 여사는 1922년 서울에서 태어나 이화고녀와 이화여전 문과,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교육학과를 졸업했다. 미국 램버스대학에서 사회학을 공부하고 미국 스카릿대학교 대학원 사회학과를 졸업했으며, 미국 노스이스턴대학, 일본 아오야마가쿠인대학 등에서 명예박사 학위를 받았다. YWCA연합회 등의 단체에서 가족법 개정 운동, 인권 운동 등에 헌신했다. <어둠 속에서 빛을 향하여>(1989), <나의 사랑, 나의 조국>(1992) 등의 책을 지었다.

이 책은 '글을 시작하며-나의 삶, 나의 기도', '1장. 격동의 땅, 부푼 향학열(1922-1962)', '2장. 만남과 결혼, 그리고 파란곡절(1962-1972)', '3장. 유신, 칠흑 어둠에 갇혀(1972-1980)', '4장. 짧은 봄, 긴 겨울(1980-1985)', '5장. ‘6월 민주항쟁’이 준 선물(1985-1998)', '6장. 푸른 기와집에서의 5년(1998-2008)', '연보(年譜)' 등으로 구성됐다.
덧붙이는 글 이기사는 자서전학교(www.mystoryschool.com)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필자는 시민사회신문 논설위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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