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사 '빈칸 메우기' 작업에 김대중 전 대통령도 힘써
이희호 여사 자서전 <동행-고난과 영광의 회전무대> 첫선
▲ 이 여사는 "내 개인 기록이지만 우리 현대사의 뒤안길이기도 하다."고 소회를 밝혔다. ⓒ 강상헌
이희호 여사의 자서전 <동행-고난과 영광의 회전무대>(웅진지식하우스 펴냄)가 출판됐다. 김대중 전 대통령 부인인 그는 "나 개인의 기록이지만 파란곡절 우리 현대사의 뒤안길이기도 하다"면서 "붓을 든 까닭은 후세에게 그 역사를 편린(片鱗)이나마 남겨놓고자 함이다"라고 자서전을 쓴 까닭을 책에서 몸소 설명했다.
4년 전 자서전 집필을 결심하고 3년여 힘껏 작업하여 마침내 빛을 보게 된 이 자서전은 파란만장의 역정을 밟아온 정치인의 정신적인 동지이자 삶의 동반자로서의 자신의 생애를 찬찬히 돌아보고 있다. 팔순(八旬)을 넘긴 노령임에도 꿋꿋하게 이 어려운 작업을 마쳤으며, 김 전 대통령도 각별히 이 일을 도왔다고 주위 인사들은 귀띔했다.
정치인의 아내이기에 앞서 뛰어난 지성의 소유자이며 민권(民權)을 위한 운동에 진력했던 저자 자신의 기억과 당시 상황에 대한 인식 등의 묘사는 우리 현대사의 '빈 칸 메우기'에 귀중한 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 책은 '글을 시작하며-나의 삶, 나의 기도', '1장. 격동의 땅, 부푼 향학열(1922-1962)', '2장. 만남과 결혼, 그리고 파란곡절(1962-1972)', '3장. 유신, 칠흑 어둠에 갇혀(1972-1980)', '4장. 짧은 봄, 긴 겨울(1980-1985)', '5장. ‘6월 민주항쟁’이 준 선물(1985-1998)', '6장. 푸른 기와집에서의 5년(1998-2008)', '연보(年譜)' 등으로 구성됐다.
덧붙이는 글
이기사는 자서전학교(www.mystoryschool.com)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필자는 시민사회신문 논설위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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